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올해부터 ‘3년짜리' 공모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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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올해부터 ‘3년짜리' 공모로 전환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1.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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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수의계약에 대한 지역 문화계 문제 제기 수용


지난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무대. ⓒ배영수

 

매년 여름마다 인천서 열리고 있는 한국의 대표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이 올해부터는 3년 주기로 공모 방식으로 전환된다. 그간 특정 공연기획사와의 수의계약에 대해 지역 문화계가 문제제기를 했던 부분을 인천시가 수용한 것인데, 공연업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25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중순 경 시와 관광공사는 내부 결정을 내리고 인천 펜타포트 음악 축제(록 페스티벌 및 클럽 무대 등)에 대한 공모를 실시해 공개경쟁 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같은 공모는 3년마다 한 번씩 입찰이 이루어지게 된다.
 
전국의 록 음악 축제가 사라지는 분위기 속에서 이제는 전국 유일의 ‘국제 수준 록 음악 축제’가 된 펜타포트는 올해로 14회째 진행되는 장수 음악 축제다. 지난해까지 시와 수의계약을 맺고 축제를 이끌어 온 기획사 ‘예스컴이엔티’가 2006년부터 진행해 왔고, 이 기획사는 비록 실패로 끝나긴 했으나 현 페스티벌의 모체가 되는 1999년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도 기획한 바가 있었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유망축제로 선정됐고, 여타 지역의 록 음악 축제들이 폐지되는 가운데서도 명맥을 지켜 왔다. 이른바 ‘충성 모드’로 매년 송도를 찾는 록 음악 팬들도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정작 지역사회 일부 문화계 인사들은 민간기업도 아닌 지자체가 장기간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하는 방식, 인천 지역사회와 함께 하지 않는다는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대립각을 세워 왔다.
 
그런 가운데 예스컴이엔티가 지난 2017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주)예스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운영을 해왔으나 ‘공식적인 실적이 없다’는 지역 문화계 인사 일부의 문제 제기로 논란이 커졌다. 이에 인천시는 ‘실적이 있었던 그전 법인과 사실상 같은 회사’라는 논리로 지난해까지 수의계약을 연장해 왔고 그전부터 반발해 왔던 문화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며 시를 견제해 왔다.
 
그러자 최근 시는 이들의 지적을 수용키로 하고 올해 8월 9일부터 11일까지 행사와 라이브 클럽 무대 등을 주관할 기획사를 공개 모집키로 했다. 시는 “수의계약 방식이 법적, 행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특정 기획사와의 장기간 수의계약에 대한 특혜 시비가 있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인천시가 9억 원을 지원하고 문체부가 4억 원 가량을 지원하게 되는데 공모에 선정된 주관사는 최소 11억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다만 주관사가 입장료 판매 및 협찬 등으로 수익을 얻는 것은 가능하다.
 
이에 공연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지자체의 지원이 어쨌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개 입찰로 전환하는 일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논리도 있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A급 수준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자리매김한 축제를 굳이 건드려서 좋을 것이 뭐가 있겠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시가 올해 시점에서 공개입찰로 전환하고 다른 기획사를 새 주관사로 찾게 됐을 때 당분간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펜타포트 정도의 축제를 이끌 기획사라면 어차피 인천 내 지역사회에 기반한 업체보다 전국구 업체들이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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