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경찰서를 사칭하는 스팸 의심 이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추홀경찰서 명의로 '온라인 명예훼손 관련 출석통지서'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다는 112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메일에는 ‘귀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 위반으로 고소가 되어 조사를 실시한 예정임을 알려드리오니 출석해 달라'는 내용의 그림파일과 ‘출석통지서.rar’ 파일이 첨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첨부된 파일을 다운 받으면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경찰은 인천 외에도 부산, 수원, 경기 등 전국 각지 경찰서를 사칭해 유사 메일이 발송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이메일로 출석통지서를 보내는 일은 없다"며 "경찰을 사칭한 이메일을 받으면 첨부파일을 읽지 말고 메일을 즉시 삭제하고, 백신프로그램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