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인천대 교수들 조동성 총장에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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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인천대 교수들 조동성 총장에 ‘사퇴’ 요구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2.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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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입장, 총장과 전체 교수들에게 전달
 


국립인천대학교의 각종 비위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인천대 교수들은 조동성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대 교수들이 조동성 총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대는 사범대 역사교육과 전임교원(조교수) 부정 채용의혹과 공과대학 A교수의 연구비 유용, 대학 체육진흥원의 공금 전용 등의 비리의혹이 연이어 터지면서 ‘비리대학’의 오명을 쓰고 있다.

특히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 교육부는 조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 4명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고, 정부의 채용실태 합동조사에선 수사의뢰됐다.

이와 관련, 인천대교수협의회(교수회)는 22일 최근 정부의 채용비리혐의 발표와 수사의뢰에 대한 교수회의 입장을 담은 요구서를 조동성 총장과 전체 교수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입장문에서 “정부의 수사의뢰는 부정청탁과 부당지시, 친인척 특혜 등 비리 혐의가 짙은 사안으로 분류된 사항에 대해 내려진 조치”라며 “수사 의뢰한 기관의 임원에 대해서는 즉시 업무 정지라는 후속 조치를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또 “총장은 현 사태를 여전히 자의적이고 안일한 수준에서 인식하고 있다”며 “교수회에서는 현 총장 체제를 통해 진행되는 대학 행정과 학사운영의 정상화 여부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고, 조동성 총장이 현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유병국(무역학과) 인천대 교수회장은 “비리 의혹에 대해 백보 양보해서 행정착오나 실수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총장의 행정미숙과 행정절차 무시를 그냥 넘길 수 없는 만큼 조 총장의 직무는 즉시 정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도 총장 등이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사실에 유감을 밝히고, 대학본부 차원의 해명과 비리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최재봉(건설환경공학과 4학년) 인천대 총학생회장은 “대학 내부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평의원회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총장 직선제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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