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날' 인천 여성단체 "스쿨미투 외침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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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날' 인천 여성단체 "스쿨미투 외침 이어져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3.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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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단체 기자회견, 스쿨미투 관련 지원 조례 제정 등 촉구




인천지역 여성단체와 정당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도시 인천'을 선언하고 스쿨미투 운동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여성노동자회, 정의당 인천시당 등 19개 단체가 모인 '스쿨미투를 지지하는 인천시민사회 모임'은 8일 인천시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지역의 스쿨미투 고발자와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스쿨미투 운동이 일어난 학교의 청소년들은 아직도 변화되지 않은 학교·사회에 좌절하고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며 "학교에서는 스쿨미투 공론화 계정주에 대한 명예훼손과 백래시가 이어졌고, 청소년의 고발을 미숙한 행동이라 치부하며 잠시 조용하면 지나갈 헤프닝처럼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교육청은 인천지역 전 학교에 대한 성폭력 실태 조사가 아닌 성인권의식 조사라는 간접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스쿨미투로 고발된 가해지목인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현재 피해자와 고발자들은 미투를 했다는 이유로 정상적이었던 삶과 일상을 잃어버리고 있다"며 "더 이상 참지 않고 말했던 교내 성폭력에 대한 고발은 스쿨미투 운동으로 학교와 사회에 영향을 미쳤지만 그 영향은 벌써부터 사그라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조속한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촉구하며 ▲정기적인 학내 성폭력 실태 조사와 성평등 교육 시행 ▲성폭력 피해자와 스쿨미투 고발자를 지원하는 정책과 조례 제정 ▲학교 교원 및 아동·청소년 기관 종사자에 대한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 ▲학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 등을 요구했다.

스쿨미투 인천모임 관계자는 "성평등한 학교로의 변화를 요구하는 스쿨미투는 학교 뿐 아니라 인천을 성평등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고귀한 외침"이라며 "이 선언을 담은 활동으로 인천지역의 스쿨미투 고발자와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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