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교육감 ‘세계 여성의 날’ 깜짝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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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교육감 ‘세계 여성의 날’ 깜짝 이벤트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3.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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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장미꽃 290송이 준비해 여성 직원들 격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8일 111주년 ‘세계 여성의 날’에 인천시교육청에서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들에게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도 교육감은 이날 오전 7시 45분부터 본청 현관 앞에서 기다리며 출근하는 여성 공무원 한명 한명에게 샌드위치와 장미꽃을 나눠주며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했다.

이날은 시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가족 행복의 날’이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일주일에 2회 수요일과 금요일엔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퇴근하는 ‘가족 행복의 날’로 탄력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도 교육감은 이날 이벤트를 하기 위해 평소보다 1시간 먼저 출근해 7시 30분부터 여성 직원들을 기다렸다.

이벤트 준비는 교육감 비서실과 총무과, 인권평화팀 일부만 알고 비밀리에 진행됐다. 장미꽃은 290송이를 준비했다.

직원 대부분은 전날 퇴근 무렵 ‘청사 보안 점검을 위해 8일(금) 오전에는 중앙현관으로만 출입해 주십시오’라는 총무과의 방송공지에 아무런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여성 공무원들은 이날 중앙현관에서 도 교육감을 비롯한 남성 직원들의 박수와 환호로 맞이해주는 뜻밖의 풍경에 놀라기도 하고, 감동하는 다양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이던 직원들도 이내 분위기를 알아챘고, 도성훈 교육감과 늘어선 남성직원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악수를 하기도 하며 유쾌한 발걸음으로 사무실로 향했다. 

공보관실 소속 한 여성공무원은 “여성의 날에 장미꽃을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이라며 “교육감님과 남성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111돌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복잡한 정치, 사회 문제들과 얽혀 있는 남·녀 간 ‘혐오’ 감정과 표현이 우리 주위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학교와 교육행정기관이 사회 어느 곳보다도 적극적으로 ‘포용’의 가치를 가르치고 실천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섬유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빵과 장미’를 요구하며 벌인 대규모 파업에서 시작됐다. 빵은 임금을, 장미는 여성의 정치적 참여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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