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여의도, 잠실 광역버스 16일 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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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여의도, 잠실 광역버스 16일 폐선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4.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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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퇴근 직장인·대학생 700여명 발 묶여 ‘허탈’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 여의도와 잠실역을 운행하는 M버스(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16일 폐선했다.

연수구에 따르면 버스운송업체인 이삼화관광은 이날 송도 캠퍼스타운역~여의도 환승센터(M6635번) 노선과 송도 캠퍼스타운역~잠실역(M6336번) 노선을 폐선했다.

앞서 회사 측은 지속된 운송적자로 해당 버스 노선을 운영하기 어렵다며 지난 3월 국토교통부에 폐선을 신청했다.

2017년 10월부터 운영된 이들 노선은 서울지역 장거리 출·퇴근 수단으로 1일 평균 수송인원이 700여명에 이를 만큼 송도국제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이었다.

최근엔 송도6·8공구 아파트에 대규모 입주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면서 증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오히려 높았다.

하지만 버스 운영업체의 사정은 달랐다. 이삼화관광 측은 월 평균 3천400여만원, 연간 5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고, 오는 7월부터 주52시간제 전면 시행으로 인건비가 2배 이상 올라 더 이상 적자 운행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노선이 폐선되면서 송도국제도시에서 여의도나 잠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인천대·연세대 송도캠퍼스 등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교통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이날 오전 구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 운영 권한을 기초자치단체에 넘길 것을 촉구했다.

고남석 구청장은 “권한 여부를 떠나 불편을 겪을 주민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조속한 노선의 정상화를 위해 구가 직접 나서겠다”며 “법개정을 통한 면허권의 기초단체 이양을 공식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연수구는 이번 문제가 운영사의 적자나 법령의 문제를 넘어서 주민들의 교통주권 확보와 도시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연수구는 노선의 폐선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출·퇴근 시간 지연으로 당분간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받지 못하게 된 주민여러분께 다시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국토부장관이 발급한 면허인 만큼 국가의 재정지원이 없을 경우 노선폐선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가 자체 재정지원을 통해 노선을 유지할 경우 타 적자노선 업체의 재정지원 요구에 대응할 수 없다”며 “폐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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