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특허받은 NO-OFF 신호등 개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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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특허받은 NO-OFF 신호등 개발 완료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07.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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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신호등 결점 대폭 개선, 산곡북초교 교차로에 시범 설치


신호철주의 신호등을 2개에서 1개로 줄여 운전자 시야를 개선한 모습<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기존 신호등을 대폭 개선한 N0-OFF 신호등 개발 및 시범설치를 끝냈다.

시는 단일 전원부 고장 시 완전 소등되고 등기구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기존 신호등을 LED회로부와 전원부(SMPS)로 분리하고 전원 공급을 이중화함으로써 소등되는 경우를 거의 차단한데다, 등기구 전체가 아닌 고장 부품만 교체하면 되는 N0-OFF 신호등을 개발해 최근 부평구 산곡북초등학교 교차로에 시범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N0-OFF 신호등은 시가 공무원 제안 채택을 통해 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지난해 4월 특허 등록을 마치고 시제품을 제작한 뒤 지난달 도로교통공단의 KORAS(국가표준인증기관) KT188호(신호등 전기시험 분야) 평가를 통과해 이달 시범 설치됐다.

이 신호등은 기존 신호등의 단일 전원부를 분리하고 이중화한 것이 특징이며 전원별 고장 부분을 감지해 외부에 표시하는 기능을 보강함으로써 유지·관리·보수가 쉬운 장점을 지녔다.

특히 고장에 따른 소등에 대비해 예비 신호등을 설치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1개만 설치할 수 있어 신호철주의 굵기를 줄이고 부착대 길이도 단축하면서 비용절감, 가로등 통합 설치, 운전자 시야 개선 등이 가능해졌다.

산곡북초 교차로의 N0-OFF 신호등 교체에는 약 1200만원이 들었는데 예비 신호등을 줄여 400만원, 6개 가로등을 통합 설치하면서 가로등주 설치비용 900만원을 아껴 총 1300만원의 비용 절감과 함께 가로등 통합 추가 설치에 따른 보행자 및 운전자 안전 확보, 도시미관 향상의 효과도 거둔 것으로 자체 평가됐다.


가로등 통합설치에 따른 조도 개선<사진제공=인천시>

 
또 횡단보도 인근 조명시설(가로등) 설치에 따라 조도가 개선됨으로써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편익의 순현재가치는 11억6500만원(대한교통학회지 제26권 제2호 분석 기준)으로 추정됐다.

시는 4만8000여개의 기존 신호등을 교체하거나 신호등을 신설할 경우 N0-OFF 신호등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석재 시 교통정보운영과 주무관은 “정부가 2014년부터 개발 중인 디지털 교통신호제어기의 인증이 완료되더라도 N0-OFF 신호등은 LED회로부 교체 없이 디지털 전원부 교체 및 통신부(IoT 기능) 추가 설치가 가능해 기존 신호등보다 적은 비용이 든다”며 “신호등 제작업체 1곳이 특허사용을 희망하고 있어 N0-OFF 신호등 설치가 확산되면 시는 특허사용료 수입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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