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악의 여름 가뭄, 마지막 장맛비 학수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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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최악의 여름 가뭄, 마지막 장맛비 학수고대
  • 김영빈·이창열기자
  • 승인 2019.07.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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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지역 가뭄 피해 심각-24~28일 수도권에 100~250㎜ 비 예보


강화군 양사면 북성리의 논이 쩍쩍 갈라져 타들어가고 있다. <사진=강화뉴스 제공>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인천에 많은 양의 올 마지막 장마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현재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점차 동진하면서 더욱 발달해 24일 오후 9시~28일 정오까지 인천·서울·경기에 100~250㎜(경기남부 많은 곳은 400㎜ 이상)의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24일 예보했다.
 
장맛비는 24일 밤(오후 9시~자정) 서쪽지방에서부터 시작해 25일 낮 점차 확대되고 26일 오후부터는 수도권 전역에 매우 많은 양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올 여름 들어 계속되고 있는 인천지역의 최악의 가뭄이 어느 정도는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6월 이후 지난 17일까지 인천의 누적 강수량은 64mm로 평년 6·7월 강수량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2015년 이후의 6·7월 강수량은 2015년 239mm, 2016년 320mm, 2017년 527mm, 2018년 392mm였다.
 


26일 아침 장마전선 예상 위치. <기상청 제공 자료>

 
올 여름 들어 강수량이 평년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특히 강화군 과 옹진군 섬지역은 가뭄 피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강화군의 경우 올들어 6월 말까지의 강수량이 153mm로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7월 강수량은 고작 8.2mm에 불과했다.

봄부터 시작된 가뭄이 7월 말까지 이어짐에 따라 군 전역의 농사 피해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양사면 북성리, 교산리와 교동면 봉소리, 삼산면 석포리, 매음리 지역 등은 논바닥이 갈라지고 저수지도 마르는 등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양사면 북성리의 한 농민은 "벌판 전체가 타들어가 거름도 흡수되지 않는 지경"이라며 "이정도 가뭄이면 수확을 하더라도 쭉정이만 남는다"고 하소연했다.

따라서 24일부터 28일까지 수도권에 내릴 올 마지막 장맛비에 거는 농민들의 기대는 절실하다.



가뭄으로 웅덩이 만 남긴채 모두 마른 강화군 양사면 북성리저수지 모습. <사진=강화뉴스 제공>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28일 오전 그치겠지만 이 기간 중 새벽에서 오전 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일시적으로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됨으로 하천 범람, 주택 및 차량 침수, 산사태 등에 각별히 주의할 것도 당부했다.

장마전선은 28일 이후 북한지방에 머물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일시적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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