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금 2억원 구입 소문, 사실 아니다
"인천e음 카드로 수 억원 어치의 금을 사서 거액의 캐시백을 챙겼다는 소문이 있는 데 사실인가요?"
최근 인천e음 카드 사용자 간 돌고있는 소문이다. 금은방 주인과 손님이 담합하고 2억 원 규모의 금을 구입해 캐시백 2천만 원을 챙겼다는 이야기다.
최근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 시세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서로e음, 연수e음 카드가 제공하는 10% 수준의 파격적인 캐시백 혜택이 더해지면서 이같은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인천e음 카드는 지난 21일 현재 모두 67만3천 명이 발급받고, 이들은 3,940억 원을 충전해 3,623억 원을 사용했다. 사용 지역마다 8∼11% 캐시백 혜택을 제공받는다.
캐시백 혜택으로 인해 금이나 귀금속 등 고가사치품 투기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는 인천e음 사업 초기부터 제기돼 왔다.
실제 지난달까지 인천에서는 인천e음 카드로 금은방 업종에서 약 2억원 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은방 주인과 손님이 담합해 거액의 캐시백을 챙겼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장영재 서구 경제에너지과 주무관은 “가입자들의 사용내역 확인 결과, 금 투기가 있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달까지 관내 귀금속 가게 사용액도 전체 결제액의 0.06%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내 금은방을 돌아다닌 결과 현금으로 금을 구매하면 20%가 저렴해 캐시백 혜택이 10%인 e음 카드로 금을 구매할 이유가 없다"며 "현재 구에서는 금 투기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광호 인천시 소상공인정책팀장도 "2억 원대 금투기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며 "금은방 업종에서 사용된 결제액은 e음 카드 전체 결제액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결제 1건 당 사용액이 18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금은방 업종에는 악세사리 가게 등 비슷한 업종이 모두 포함돼 실제 고가 귀금속 결제액은 높지 않다"며 "시에서는 고액 구매자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등 고가품 제테크를 막기 위한 다양한 대비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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