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내정자, 육상교통 분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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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내정자, 육상교통 분리 반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9.08.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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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 "노조의 경영 참여 활성화 통해 현안 풀겠다"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에서 답변하는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내정자<사진제공=시의회>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내정자가 공사 업무 중 도시철도 분야와 육상교통 분야를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정희윤 내정자는 22일 열린 시의회 인사간담회에서 “인천교통공사에서 육상교통 부분을 분리하는 것은 시가 정책적으로 결정할 문제이지만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 교통부문은 통합 관리하는 세계적 추세를 감안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이라며 “육상교통 부분을 분리한다면 별도의 공사 또는 공단을 만들 것인지, 시설공단 등에 위탁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데 새로운 공사·공단 설립은 과거 인천메트로와 인천교통공사를 통합한 것과는 배치되는 문제가 있고 시설공단에 위탁한다면 전문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교통공사의 육상교통 부문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3개 노선 42대 ▲장애인콜택시 315대(특장차 145대, 개인택시 바우처 170대) ▲BRT(청라~강서) 1개 노선 13대 ▲GRT(청라) 2개 노선 18대(CNG버스 14, 바이모달트램 4) ▲인천터미널 운영 ▲인천시 버스 승강대(2491개소) 및 택시 승차대(95개소) 관리 등이다.

정 내정자는 월미바다열차 운영방식과 관련해서는 “개통 이후 3년가량은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민간위탁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안전’ 측면에서도 당분간은 공사가 직영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내년에 인천항 1·8부두 상상플랫폼이 개장하고 오는 2024년 월미도 국립해양박물관이 개관하면 월미바다열차가 흑자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다”며 “‘안전’ 운행에 최선을 다하면서 흑자 운영이 안정화된다면 공사가 직영을 지속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월미은하레일의 대안시설로 결정된 레일바이크를 다시 소형 모노레일로 변경한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2011~2014년 인천교통공사 감사로 재직할 때 철도기술연구원의 검증용역을 거쳐 월미은하레일 개통 불가를 결정하고 궤도와 차량을 철거한데 이어 대안시설로 레일바이크를 결정하는데 까지 관여하고 퇴직했으며 레일바이크를 다시 소형 모노레일로 바꾼 것은 퇴직 이후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내정자는 인력 확충 문제에 대해서는 “노동조합 집행부 및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적정인력을 충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천교통공사의 인력은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6개 기관 중 가장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증원은 경영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 혁신을 위해서는 노조를 비롯한 내부 구성원들은 물론 시 및 시의회와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노조의 경영 참여 활성화 등을 통해 인력 충원을 포함한 산적한 현안을 차근차근 풀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내정자는 정치와 맞물린 경력을 볼 때 전형적 보은인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사장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사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내정자는 인천 미추홀구 출신으로 인천교대부속초교, 남중, 철도고, 대림대를 나왔으며 시립인천대 사무국장, 이호웅 국회의원 입법보좌관,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상근 부위원장, 서울도시철도공사 상임감사,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를 지냈다.

정 내정자는 오는 26일 인천교통공사 사장으로 취임한다.

한편 지난 2013년 제정된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 운영지침’에 따라 실시하는 인사간담회 대상자는 당초 정무부시장 1명뿐이었으나 박남춘 시장 취임 이후 공사·공단 사장·이사장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과 민민홍 인천관광공사 사장, 지난 2월 김영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에 이어 이날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내정자가 인사간담회를 가졌고 오는 26일 김상길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내정자 인사간담회가 실시되면 시 산하 5개 공기업 수장은 모두 시의회 인사간담회를 거쳐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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