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시찰단, 대만 금문도 요새 둘러보러 출국
상태바
옹진군 시찰단, 대만 금문도 요새 둘러보러 출국
  • master
  • 승인 2011.01.07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해5도 주민 대피시설 신축 추진에 참고

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후속대책으로 서해5도 주민 대피시설 신축을 추진하면서 대만 금문도(金門島·진먼다오) 지하 요새를 참고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해 옹진군이 7일 금문도 시찰길에 올랐다.

옹진군 관계자는 "조윤길 옹진군수와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한나라당 의원, 이상철 인천시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이 2박3일간 일정으로 금문도 지하 요새를 둘러보기 위해 이날 오후 대만으로 출국했다"라고 말했다.

시찰단은 대만에서 8일 금문도 8.23 포격 격전지와 지하 방공 항도, 수중 적산항도 등을 둘러보고 9일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대만 부속 섬인 금문도는 동서 20㎞, 남북 5~10㎞ 길이의 섬 전체가 땅속으로 그물망처럼 연결해 요새화했다. 지하에는 폭 1m, 높이 2m의 지하통로가 2㎞ 가량 이어진 민간 대피소 12곳이 건설돼 있고 각 대피소 길이를 연결하면 무려 10㎞나 되는 갱도가 도시 곳곳으로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지하 2층 규모의 도시처럼 건설된 이곳은 주민 4만여명 전체가 대피해 생활할 수 있는 모든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1958년 마오쩌둥의 인민해방군이 44일간 포탄 47만발을 퍼부었으나 완강하게 버텨낸 이후 지하요새를 구축하기 시작해 1992년까지 공사가 이뤄졌다.

옹진군은 연평도 포격 사태 직후 국비 530억여원을 확보하고 연평도와 대청도, 백령도 등 서해5도에 42개 대피시설 신설을 추진 중이다. 군은 이달 중 발주할 계획인 대피시설 건설 관련 실시설계 용역을 할때 이번 금문도 시찰 결과를 참고할 방침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튼튼하기로 이름난 금문도 지하 요새 시찰 결과를 토대로 만일의 사태에도 서해5도 주민 전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대피시설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