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농가 1만6천249마리 살처분
취재:이병기 기자
인천지역의 구제역 발생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11일 현재까지 지역 전체 우제류 가축 가운데 23%가 살처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작년 12월23일 강화군 양도면의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래 지난 9일까지 97농가 1만6천249마리의 우제류가 살처분됐다. 인천 전체 우제류 가축 7만467마리의 23%에 해당하는 수치다.
가축별로는 돼지가 1만3천877마리로, 관내 전체 돼지 수의 31.6%가 매몰됐다. 소는 전체 2만2천784마리 중 9.5%에 해당하는 2천187마리가 구제역으로 희생됐다. 사슴이나 염소 등 기타 우제류가 나머지에 해당한다.
시는 다행히 10일까지 서구와 계양구, 강화군 등의 돼지 농가 50곳에서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을 끝낸 데다 추가 의심 신고도 들어오지 않아 일단 구제역이 소강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지난주 백신접종을 끝낸 소 의 경우 이번 주말이면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는 2주가 돼 구제역 추가 발생은 없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예방접종을 끝낸 만큼 구제역이 잠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백신을 맞더라도 지난번처럼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과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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