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3개월 만에 소 재입식이 잇따르고 있다.
강화군은 지난 21일 화도면 상방리의 한 젖소농가에서 젖소 26마리를 재입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농가는 구제역 음성판정을 받은 곳으로 지난달 16일 가축이동제한조치 해제 이후 언제라도 입식이 가능한 상태였다.
강화군은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은 농가 14곳에 대해서도 지난 16일부터 재입식을 허용했지만 아직 재입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양구에서도 재입식이 시작됐다.
계양구는 지난 22일 방축동의 한 젖소농가에서 젖소 17마리를 새로 들여와 사육 중이라고 말했다. 이 농가는 지난해 12월 예방적 차원에서 젖소 29마리를 살처분한 뒤 결국 구제역 음성판정을 받았다.
서구에서는 아직 재입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12월24일 강화군 양도면의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강화군, 계양구, 서구 115개 농가에서 가축 2만2천914마리가 살처분됐으며 지난달 16일부터 소와 돼지에 대한 이동제한은 풀린 상태다.
이동제한이 해제되면 구제역 음성판정 농가는 바로 가축을 들여와 키울 수 있지만 양성판정 농가는 해당 지자체에 재입식을 신청한 뒤 청소.소독상태를 점검받고 30일 이후 이상이 없으면 입식이 가능하다.
강화군 관계자는 "구제역 양성판정 농가에 대한 재입식이 허용된 지 10일 가까이 지났지만 한우 농가는 가축가격 하락세를 관망하는 입장이고 젖소와 돼지 농가는 들여올 가축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입식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