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공전 출신 천안함 용사들 넋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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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공전 출신 천안함 용사들 넋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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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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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분향소 설치해 고인들 명복 빌기로

천안함 사건 1주기를 맞은 26일 오전 고(故) 이창기 준위, 정종율 상사, 강현구 하사, 조지훈 상병의 모교인 인하공업전문대학에서는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용사의 넋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교정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하얀 국화꽃에 둘러싸인 이 대학 출신 용사 4명의 영정이 모셔졌다.

고 정종율 상사는 1997년 인하공전 메카트로닉스과에 입학해 2000년 2월 졸업한 뒤 그해 7월1일 해군 183기 내연하사로 임관했으며, 고 강현구 하사는 2007년 같은 대학 컴퓨터정보과에 입학해 2학년 1학기까지 마친 뒤 2008년 7월7일 해상병 545기로 입대했다.

인하공전은 지난해 4월 컴퓨터정보과 2년, 선박해양시스템과 1년 재학 중 각각 입대해 학업을 채 마치지 못한 고 강현구 하사와 조지훈 상병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인천지역 국회의원과 학생, 시민 등 500여명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식을 거행했다.

호국의 등불이 된 선배의 영전에 꽃을 바치는 학생의 손은 숭고한 희생에 대한 존경과 안타까움으로 떨렸다.

학생대표 우지연(관광경영과 2년)씨가 추모시를 낭독하자 눈시울이 붉어진 학생들은 고개를 떨구고 어깨를 들먹였다.

"갓 스물 짧은 생애로 입 다무는 침묵이여...태극기 고이 두른 가슴마다 잊혀지지 않을 이름 조국의 아픔으로 분분히 날리옵니다."

황우여 한나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추념사에서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인하공전 출신을 비롯한 천안함 46용사의 정신을 영원히 기리자"라고 말했다.

문병호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천안함 용사들은 국가와 국민과 함께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는 추념사를 바쳤다.

추모식에 참석한 고교생 이상준(18)군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이분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하공전은 오는 29일까지 분향소를 설치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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