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인천 '소래철교'에 통행이 금지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소래철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량 하부에 심한 부식이 발견돼 일반인 통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5일 밝혔다.
공단은 소래철교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경기도 시흥시와 인천시 남동구에 최근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고, 4일 철교 양쪽 진입로에 통행금지 안내판을 설치했다.
공단 관계자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소래철교를 당장 철거하기보다는 우선 시민 안전을 위해 통행금지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폭 1.2m, 길이 126.5m의 소래철교는 1937년 개통된 수인선 열차 운행이 1995년 중단되면서 철로 기능을 상실했지만, 국내에 마지막 남은 협궤철로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해 관광객들의 불법주차와 소음,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이유로 소래철교를 소유한 철도시설공단에 철거를 요구했고, 인천 남동구는 관광자원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맞서 논란을 빚었다.
저작권자 © 인천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