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win 아닌 lose-lose, 배달 앱 '독과점'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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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win 아닌 lose-lose, 배달 앱 '독과점'을 막아라!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1.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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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 시의원, 상인·기업·인천시 등 참여하는 대책마련 토론회 30일 열어

 

국내 배달 어플들의 기업결합으로 독과점과 경쟁제한 등 ‘시장 악순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상인들이 모여 대책을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최근 국내 배달앱 2-3위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DH)가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이 결합이 단순히 기업간의 인수합병이란 의미를 넘어 서민의 경제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다수의 소상공인·업자들은 배달 어플을 이용하는 추세다. 어플을 활용하면 제품에 대한 상세한 소개부터 광고·홍보, 배달 대행까지 손쉽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소비자 역시 어플을 통해 손쉬운 주문은 물론, 지역 가게들의 위치와 평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또 각종 이벤트와 할인쿠폰 제공 등 배달 어플들간의 경쟁에서 비롯된 ‘더 나은 서비스 혜택’은 업자도 이용시민도 win-win 할 수 있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최근 알려진 기업결합 소식에 시민들은 win-win이 아닌 ‘lose-lose’가 되지 않을까 우려를 표하고 있다.

두 기업이 합병에 성공하면 배달앱 시장의 99%가 우아한형제들의 과점 체제로 운영된다. 더 이상 경쟁상대가 없기에 고객은 이전과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없을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배달노동자들은 수수료와 광고료, 배달료 책정에 불공정한 거래조건을 강요당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이에 인천시의회 조선희 의원(정의당)은 “배달앱 시장의 99.9% 독과점을 막기 위해서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함께 대책을 모색해야한다”며 토론회 기획 취지를 밝혔다.

토론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인천시의회 3층 의총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영환 서구상인협동조합 이사장이 발제를 맡고,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기획팀장, 이주범 상인, 안광호 인천시 인천e음운영팀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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