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기후 위기 인정하고 정책 수립해야"
인천녹색연합이 인천 내륙의 양서류 산란 시기를 조사한 결과, 올해 작년보다 약 1주~2주 정도 빨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기후변화지표종인 양서류의 산란시기가 빨라지는 것은 지구 변화로 인해 인천지역의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인천녹색연합 지난달 양서류모니터링단을 구성하고 계양산, 만월산, 원적산공원, 문학산 등에서 인천시보호종인 도롱뇽을 비롯하여 산개구리류, 두꺼비의 산란을 조사하고 있다.
도롱뇽은 만월산과 원적산에서 올해 2월13일과 2월25일에 각각 처음 산란이 확인되었는데 2019년에는 2월27일과 3월10일에 처음 산란을 확인했었다. 도롱뇽의 산란이 2주 빨라진 것이다. 산개구리류의 경우에는 계양산과 문학산에서 올해는 각각 2월23일과 2월26일 처음 산란이 확인되는데 2019년에는 3월9일과 3월10일에 처음 산란이 확인되었다. 이 외에도 부평 나비공원에서는 두꺼비가 작년 3월6일 처음 산란했던 것이 올해는 2월27일 처음 산란을 시작했다. (표1과 표2)
또한 기상청 자료(인천기상대)를 확인한 결과 실제로 지난 50년간 양서류 산란시기인 2월-3월 인천의 평균 기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표3과 그림1) 70년대 3월의 평균기온 3.45℃이던 것이 2000년 이후로는 평균적으로 5℃가 넘었다. 2월 평균 기온도 70년대와 80년대 영하이던 것이 90년대 이후에는 영상이었고 올해는 평균 2.5℃를 기록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양서류의 산란시기 변화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도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백령도에서 관찰됐다”며 기후변화가 인천의 바다와 육상의 생태계 변화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인천시도 기후위기를 인정하고 시 차원에서 기후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후정의에 입각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석탄발전소 폐쇄 로드맵 구축 등 탄소 배출 제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