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장관 "의궤 실질적 반환, 7월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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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장관 "의궤 실질적 반환, 7월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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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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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의궤 반환 기자회견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프랑스가 소장하던 외규장각 의궤가 145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 것과 관련해 "분명히 실질적인 환수"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오는 7월 외규장각 의궤를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국 장관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외규장각 의궤 반환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들 의궤가 영구반환된 것이 아니라는 지적에 언급, "양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제적 관례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모두 고려한 가운데 도출한 결과로, 분명히 실질적인 환수"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와 관련해 "이번 반환은 프랑스 국내법 등의 현실을 고려할 때 상호수용 가능한 타협안으로, 외규장각 의궤의 한국으로의 실질적 반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또 소유권은 여전히 프랑스에 있는 상태에서 국내에서의 활용에 제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향후 전시와 활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문화재 지정에 대해서는 실익이 있는지 모두 따져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이번에 돌아오는 외규장각 의궤를 많은 국민이 직접 볼 수 있도록 7월19일부터 9월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어 "누구나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자책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자들의 연구 활동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후 상황에 따라 전국 순회전시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외규장각 의궤 환수에서 어려웠던 역사를 딛고 세계 중심 무대로 발돋움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며 "우리 뜻해 반하여 해외로 반출된 많은 문화재 환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장관은 기자회견에 앞서 오후 3시15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장실에서 약 10여 분간 엘리자벳 로랭 주한 프랑스대사와 환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해준 프랑스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양국 정부의 깊은 신뢰가 축적돼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에 로랭 대사는 "오늘은 대단히 역사적인 날이며 양국 국민의 이해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양국의 우호관계를 증명하는 이번 합의는 예외적 성격으로 다른 상항에 원용되지 않는 유일무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993년 먼저 돌아온 휘경원원소도감을 제외한 외규장각 의궤 296권 중 1차분 75권이 인천공항을 통해 반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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