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사발 6차 감염까지 - 등교개학 앞두고 인천 학부모들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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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사발 6차 감염까지 - 등교개학 앞두고 인천 학부모들 불안감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5.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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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단 66개 학교 25일 등교재개
27일 고2·중3·초1~2·유치원 등교 개학
감염병 지속 추세에 학부모들 '학교 보내기 불안하다'
등교수업을 시작한 남동구 인천논현고등학교 교실 모습.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귀가 조치가 내려진 인천 66개교의 고3 학생들이 25일 긴장감 속 등교를 재개한 가운데, 어린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고3에 이어 오는 27일 고2, 중3, 초1·2, 유치원 등의 등교수업이 시작된다. 이어 고1과 중2, 초3~4학년은 다음 달 3일, 중1과 초5~6학년은 3일 뒤인 8일에 각각 등교한다.

25일에는 학생 감염 우려로 개학이 미뤄졌던 인천 미추홀구와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등 5개 구 66개교 고3 학생 1만3천여 명이 다시 등교수업에 임했다.

이들은 앞서 인천에서 고3 확진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육 당국의 귀가 조치에 따라 집으로 돌아갔다.

인천시교육청은 이후 교육부와 방역 당국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거쳐 25일 등교중단된 학교들의 등교재개를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등교 재개 이후의 비상 상황에 대비해 방역 당국과 협조해 24시간 대기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먼저 학교 내 밀집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시차 등교, 오전·오후반 운영, 격일제·격주제 운영 등 다양한 학사운영 방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등교에 우려가 커 가정학습을 진행하고자 한다면 체험학습으로 인정해 집에서 공부해도 출석으로 인정할 예정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지난 22일 유은혜 교육부장관,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등교 가능여부, 학교방역 대책 등을 협의 후 관내 66개 교 등교수업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날도 인천 계양구에서 추가로 확진자 1명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전파가 이어지고 있어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직업과 동선을 속인 인천 세움학원 강사 확진자(25)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인천을 넘어 서울·경기 등지에서 확산되고 있다. 전날 서울 중랑구에서는 6차 감염으로 추진되는 확진자도 발생했다.

인천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아이들 개학 등교 고민이다’, ‘이번에 초1로 입학하는 데 걱정이 크다’ ‘불안해서 도저히 못 보내겠다. 미추홀구라 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등 등교개학을 우려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지역 맘카페가 최근 등교개학을 앞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등교 여부'를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절반이 넘는 학부모들이 등교에 부정적이거나 등교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187명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 과반에 가까운 77명(41.18%)이 ‘입학식에 안 보내고 체험학습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입학식에 가서 동향을 보고 결정한다’는 학부모는 37명(19.79%)으로 나타났다.

반면 ‘입학식에 학교에 보낸다’고 답한 학부모는 34.76%(65표)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홈스쿨링, 가족과 상의 등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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