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양화학 터, 용현·학익 1블록 부지에 다량의 매립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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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양화학 터, 용현·학익 1블록 부지에 다량의 매립 쓰레기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6.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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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석회 하부에 1.5m 높이 쓰레기와 석탄재 매립 확인
비닐과 플라스틱 등 썩어 악취, 비위생매립지로 추정돼
인천녹색연합 ”책임소재·처리방안 마련 때까지 폐석회 처리 중단해야"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부지 아래에서 1.5m 높이 쓰레기와 석탄재 매립으로 추정되는 띠가 확인됐다. 

옛 동양제철화학 터 일대에서 진행중인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부지 아래 다량의 쓰레기와 석탄재가 묻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녹색연합은 ”5일 용현·학익 1블록 사업부지 내 폐석회 하부에 다량의 쓰레기와 석탄재가 묻힌 것을 확인했다“며 ”책임소재를 밝히고 처리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폐석회 처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8일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해당 부지 내 2m 두께의 폐석회 아래에 1.5m 높이 쓰레기와 석탄재로 추정되는 띠가 쌓여있다. 비닐과 플라스틱 등이 썩어들어가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볼 때 비위생매립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5m 이상 두께 띠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 쓰레기와 석탄제가 의도적으로 매립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녹색연합의 설명이다.

앞서 토지 소유주이자 개발주체인 DCRE는 현장조사를 통해 이곳 지하 폐석회가 170만㎥ 매립됐고, 탈수와 자연건조 작업을 통해 실제 처리량은 122만㎥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녹색연합은 “만약 DCRE가 폐석회 하부의 쓰레기 매립을 몰랐다면 이 현장조사는 엉터리인 것이고, 알고 있었는데 밝히지 않은 것이라면 지역사회를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곳 쓰레기의 합법적인 처리 여부는 물론 지자체 차원에서 비위생매립지로 사용한 것인지, 동양제철화학이 불법으로 매립한 것인지 등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DCRE는 그동안 인천 환경단체들의 요구에도 해당 사업부지의 토양오염현황 공개를 미루어왔다. 그 사이 미추홀구와 토양환경보전법을 임의로 해석해 오염 토양을 반출 처리했다.

인천 환경단체들은 반출처리를 승인한 미추홀구를 상대로 감사청구를 했고, 감사원은 위법성을 확인해 담당 공무원 3명에게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지하부 폐석회 처리를 넘어 쓰레기로 인한 지하수와 토양오염이 새로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폐석회가 아닌 쓰레기와 석탄재가 확인된 만큼 인천시는 처리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협의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부지 아래에서 1.5m 높이 쓰레기와 석탄재 매립으로 추정되는 띠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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