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할인경쟁에 중소매점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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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할인경쟁에 중소매점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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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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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마트의 가격할인 경쟁으로 중소 소매점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주변 202개 동네 수퍼마켓을 대상으로 벌인 '대형마트간 가격할인 경쟁이 중소유통에 미치는 영향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대형마트간 할인경쟁으로 동네 수퍼마켓 10개중 8개가 크게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1.9%는 매출과 고객이 20% 이상 감소했다.

가격할인경쟁에 따른 피해규모에 대해서는 '매우 크다'(49.5%), '크다'(29.7%), '보통'(18.3%), '적다'(2.5%) 순이다. 고객 및 매출액 감소현황은 20~30% 미만(33.1%), 30~50% 미만(26.9%), 50% 이상(11.9%)으로 조사됐다.

전년(2009년 1/4분기) 대비 점포 경영상황은 82.1%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악화사유로는 ▲SSM 및 대형마트 확산(62.2%) ▲소비악화로 인한 판매부진(25.0%) ▲카드수수료부담(4.7%) ▲판매수익률(마진) 저하(4.1%) 등이었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전략은 전체의 73.8%가 '대응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외에 ▲고객서비스 강화(배달, 친절응대 등) (28.7%) ▲대형마트 수준의 가격인하(10.9%) ▲공공구매 확대(9.9%)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경쟁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매출 및 고객감소로 인한 영세상인 몰락(45.8%) ▲대형점과 중소소매점간 공급가 차별(29.9%) ▲제조업체에 대한 납품가 인하 강요(14.4%) ▲소비자들의 판매가 불신(6.5%) ▲인하 가격을 맞추기 위한 제품 품질 저하(3.5%) 등의 순이었다.

대형마트간 할인경쟁이 향후 지속될 경우에도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포가 64.4%였고 '휴업 또는 폐업을 고려'하겠다는 점포도 28.3%로 나타났다.

중소소매상인들은 유통물류센터 등 중소유통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54.3%가 '효과 없다'고 응답해 상대적인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대형마트(SSM 포함) 규제법안 국회 통과(51.3%)가 가장 많이 꼽혔고, 그 다음으로 ▲제조사의 대·중소 유통점 공급가 차별 시정(38.6%) ▲대형마트간 할인경쟁 중단(34.5%) ▲공동구매·판매 등 공동사업 활성화(13.2%) ▲SSM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조정 대상 포함(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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