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완전 개통까지 'D-39' - 수원~인천 55분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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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완전 개통까지 'D-39' - 수원~인천 55분 시대 개막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8.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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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오는 9월12일 수인선 3단계 구간 첫 운행" 발표
수인선~분당선 직결, 수도권 전철 및 경춘선·경강선·경의중앙선 등과도 연결
'수도권 남부 순환 철도망' 첫 단추 끼워져
수인선 구간별 노선. 오는 9월12일 우측 빨간색으로 표기된 3단계 구간이 개통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그간 이름값을 다 하지 못했던 복선전철 노선 ‘수인선(수원~인천)’의 완전 개통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에는 인천~수원간 전철 이동시간 ‘55분 시대’가 도래함과 동시에 수도권 남부 순환 철도망 구축의 첫 단추가 끼워질 전망이다.

3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인선 3단계 구간(수원구간)의 시승 및 주요시설 확인 작업을 진행하며 “내달 12일 3단계 구간 첫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확히 39일 남은 셈이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궤도연결·시설 및 안전점검·종합시범운행 등이 드디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공단은 당초 이달 중 전면 개통하려 했으나 최종 점검에 시일이 더 필요해 한 달 가량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읽기에 들어선 ‘수인선 3단계 구간 개통사업’은 한양대앞역(한대앞)~수원역 구간 19.9km를 잇는 신규 철도 노선(사리·야목·어천·오목천·고색역 신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구간이 개통하면 현재 약 90분 가량이 소요되던 인천~수원간 전철 이동시간이 55분 정도로 단축돼 인천과 경기 서남부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수인선 인천~송도 구간을 운행 중인 351000호대 전동차의 모습  ©한국철도시설공단

수인선은 인천과 수원을 직결하는 길이 52.8km 구간의 복선전철 노선을 뜻하지만 사실 지금까지는 이름값을 다 하지 못했다.

지난 2012년 오이도역과 송도역을 잇는 1단계 사업이 완료됐고, 2016년에는 송도역과 인천역을 잇는 2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하지만 정작 오이도에서 수원까지 가는 직통 열차는 없어 수인선은 사실상 인천과 오이도만을 잇는 ‘오인선’이란 오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때문에 지금까지 수인선을 통해 인천서 수원을 가고자 하는 시민은 오이도역에서 환승하고 4호선 금정역에서 또 환승하거나, 아예 경인선을 이용해 구로역을 거친 뒤 다시 환승해야만 했다. 두 코스 모두 1시간30분 이상의 시간이 걸릴뿐더러 계속 환승을 거쳐야 하는 등 광역버스에 비해 나은 점이 그닥 없었다.

오는 9월12일 수인선이 완전 개통하면 이같은 문제는 해결된다. 오이도역과 한대앞역 중간의 정왕~중앙역만 4호선 안산선과 공유노선으로 거치면 인천에서 수원까지 환승 없이곧바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인선의 완전 개통은 ‘수도권 남부 순환 철도망 구축’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수인선은 수원을 거쳐 곧장 분당선(수원역~복정역)으로 직결되고, 이 직결 노선을 통해 왕십리역, KTX 청량리역까지 곧바로 도달할 수 있다. 두 끝인 청량리역과 인천역, 직결기점인 수원역에서는 모두 수도권 전철 1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또 초지역(안산선)에서는 서해선으로, 월판선이 개통 시에는 월곶역에서 경강선(신분당선)으로, 인천발KTX 개통시에는 어천역에서 경부선 KTX와도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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