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감염 초래한 '거짓말 학원강사' 구속 기소... 25일 첫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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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감염 초래한 '거짓말 학원강사' 구속 기소... 25일 첫 재판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8.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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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직업·동선 속인 세움학원 강사 4일 기소
서울 이태원 킹클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역학조사에서 자신의 동선과 직업을 속여 '7차 감염'까지 초래한 속칭 '거짓말 학원강사'가 구속 기소됐다.

4일 인천지검 형사4부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 세움학원 강사 A씨(24·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히며, “첫 재판은 이달 25일 인천지법서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5월2~3일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뒤 같은달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직업과 일부 이동동선을 고의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침묵하는 동안 그가 근무했던 학원과 그의 제자가 다녀갔던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부터 부천 라온파티하우스 뷔페식당, 부천 쿠팡 물류센터 등 수도권 곳곳으로 감염이 번지면서 7차 감염자까지 발생했다.

A씨와 관련된 n차 감염자는 인천에서만 초·중·고교생 등을 합해 모두 40명이 넘었고, 전국적으로는 80명 이상 감염됐다.

A씨는 관계당국의 조사를 통해 허위진술 사실이 확인되자 졸업을 앞둔 상태에서 졸업과 취업에 불이익이 생길 것이 두려워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한 달 만인 지난달 5일 완치돼 음압 병동에서 나왔으나 다른 질병으로 병실을 옮겨 계속 치료를 받아 왔고, 병원을 나온 지난달 20일 미추홀경찰서에 의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A씨에 대한 재판은 인천지법 형사7단독 김용환 판사에게 배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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