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살기 어렵나? - 신생아 출생 감소율 전국 최고, 인구유출도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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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살기 어렵나? - 신생아 출생 감소율 전국 최고, 인구유출도 크게 늘어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8.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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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5월 신생아 출생 전년동기 대비 15%나 감소 - 전국 평균 감소율 크게 웃돌아
올들어 인구유출도 크게 늘어 1~6월 순인구유출 1만명 넘어서
80세 이상 고령층 제외 전 연령대서 인구 순유출... 20~39세 젊은층 유출 두드러져
인천 원도심 일대 

인천의 신생아 출생 감소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또 올들어 전출 인구가 크게 늘어 지난 상반기 6개월 간 인천에서 빠져나간 순유출인구가 1만명을 넘었다.

통계청이 지난 7월 말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인천에서 출생한 신생아 수는 7,143명으로 전년동기의 8,389명보다 14.8%나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의 전국 평균 신생아 감소율 10.6%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올해 초 인천시가 발표한 ‘2019년 인천시 사회지표’에 따르면 인천은 7개 특별·광역시 중 이혼율이 가장 높고, 출산률은 2014년 1.30명에서 2019년 0.94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인천시 육아지원과 담당자는 "각 시도의 출생률 분석은 기본적으로 1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5개월 간의 자료로 출생률 추이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지난해 인천의 출생률은 0.94명으로 전국 평균 0.92명 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출생률 감소는 인천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인천만의 출생률 하락 원인을 특별히 단정할 할 수는 없다"면서 "올해 인천의 신생아 수는 1만7000명 가량으로 지난해 1만8,700여명보다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에 인천에서 빠져나간 전출인구가 인천으로 유입된 전입인구보다 5,969명이 많았다. 

지난 1분기에 발생한 순유출인구 4,579명을 합하면 인천에서 반년만에 1만명이 넘는 인구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지난 2005년부터 2016년까지는 유입인구가 유출인구보다 많았으나 지난 2017년부터 유출인구가 유입인구를 앞서기 시작했고, 올들어 인구유출이 가속화돼 6개월만에 1만명의 순인구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분기 425명 순유입 2분기 770명 순유출 3분기 1,400명 순유출 4분기 592명 순유출을 기록해 연간 2,337명의 순인구유출이 발생했다.

2018년에는 1분기 1,518명 순유입 2분기 766명 순유입 3분기 2,405명 순유출 4분기 54명 순유입을 기록해 연간 67명의 순인구유출이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인구 이동을 연령대 별로 살피보면 80세 이상에서만 44명의 순유입이 발생했고, 그 외 모든 연령대에서는 순유출이 나타났다.

특히 20~39세 순유출인구가 2,564명으로 전체 순유출인구 5,969명의 42.7%를 차지, 젊은층의 인구유출이 두드러졌다.

군·구별로는 연수구 중구 강화군 옹진군 등 4개 군구는 순유입을 나타낸 반면 ▲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남동구 등 6개 구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유출 폭이 가장 컸던 기초단체는 부평구로 4,268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같은 인구유출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인구 이동에는 경제·사회·문화적인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한, 두가지 요인을 들어 설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올들어 순유출인구가 크게 느는 것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인천시 인구는 294만5,565명이다.

연도별 인천시 합계출산율 및 군구별 합계출산율 그래프 ©인천시

 

분기별, 연령대별 인천지역 순이동 인구 현황 ©경인지방통계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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