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셋값 54주째 상승 - 인천 송도·청라 전세 신고가 갱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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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셋값 54주째 상승 - 인천 송도·청라 전세 신고가 갱신 잇따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8.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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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주 아파트 전세가 0.05%, 매매가 0.03% 상승
전세·매매 모두 상승폭 소폭 키워
인천 송도·청라서 일부 전세 매물 신고가 갱신
전국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8월 3주). 사진=한국감정원
전국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8월 3주). 사진=한국감정원

새 임대차 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54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인천 전세값이 오름폭을 키웠다.

2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인천 전세 변동률은 지난주 0.03%보다 0.02%p 상승한 0.05%다.

이번 통계 조사 기간은 지난 8월11일부터 8월17일까지다.

인천·서울·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7%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둘째 주 이후 54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0.18%)보다 0.01%p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0.14→0.12%)은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및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이 감소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60주 연속 상승했다.

경기도(0.23→0.23%)는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상승률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인천 전세값 상승률은 지난 5주간 7월13일 0.04%, 7월20일 0.07%, 7월27일 0.03%, 8월3일 0.05%, 8월10일 0.03%로 서울·경기 등에 비해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꾸준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부평구(0.13→0.13%)는 부평동 등 교통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계양구(0.05→0.13%)는 계산동, 효성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중구(0.05→0.11%)는 중산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미추홀구(-0.06%)는 노후단지 위주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으로 전환했고, 남동구(-0.02→-0.03%)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밖에 중구(0.05→0.11%), 동구(-0.01→-0.03%), 연수구(-0.08→0.03%), 남동구(-0.02→-0.03%), 서구(0.07→0.05%) 등으로 나타났다.

주간 아파트 시도별 전세가격 변동률(8월 3주). 사진=한국감정원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 등은 이번주 일부 전세 매물이 신고가를 갱신하는 모습이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 더샵 그린애비뉴 7단지’ 전용 133.3364㎡ 11층 매물이 이달 13일 6억 원에 전세 거래돼 최고가를 갱신했다. 같은 층이 지난 4월3일 5억4천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천만 원 상승했다.

같은동 ‘송도 캐슬 & 해모로’ 123.5322㎡도 이달 15일 3억8천만 원(4층)에 전세 계약돼 지난해 12월19일 3억2천만 원(8층)보다 6천만 원 올랐다.

서구 청라동 ‘청라 호수공원 한신더휴’ 전용 75.9912㎡ 경우에는 이달 13일 3억2천만 원(9층)에 전세 거래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달 3일에는 같은 면적이 3억1천만 원(5층)에 거래됐다.

같은동 ‘청라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전용 84.4945㎡도 지난달 11일 3억1천5백만 원(10층)에서 이달 14일 3억3천5백만 원(15층)으로 1천만 원 상승했다.

청라국제도시 전경
청라국제도시 전경

이번주 인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3%로, 지난주 변동률인 0.02%보다 0.01%p 상승했다.

감정원은 7·10 대책 이후 인천 매매시장에서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주간 변동률을 보면 7·10 대책 이후인 7월13일 0.06%, 7월20일 0.05%, 7월27일 0.03%, 8월3일 0.03%, 8월10일 0.02%로 상승폭 둔화가 길어지는 가운데,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평구(0.05→0.08%)는 GTX-B, 7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있거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미추홀구(0.02→0.04%)는 신규 분양가 영향이 있는 도화동, 관교동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구(0.02→0.03%)는 중산동 신축과 항동 구축 위주로, 연수구(0.03→0.03%)는 학군수요가 있는 송도동 등 위주로 상승했다.

남동구는(-0.03→-0.02%)는 구월동, 간석동 대형 평형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밖에 동구(-0.03→-0.01%), 계양구(0.03→0.03%), 서구(0.03→0.02%) 등은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주간 아파트 시도별 매매가격 변동률(8월 3주). 사진=한국감정원

인천 매매시장은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송도신도시 일부 매물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등락이 혼재되는 혼란스러운 양상을 띠고 있다.

연수구 송도동 ‘더샵 그린워크’의 경우에는 2개 단지에서 신고가 갱신이 나왔다.

더샵 그린워크 1차 72.5113㎡의 경우에는 이달 13일 5억8천만 원(29층)에 신고가로 실거래됐다. 이는 같은 달 1일 거래가인 5억6천만 원(9층)보다 2천만 원 높은 가격이다.

같은 아파트 2차 84.9859㎡ 매물도 지난 6월30일 6억3천8백만 원(14층)에서 이달 11일 6억8천3백만 원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갱신했다.

반면 같은동 ‘롯데캐슬’ 110.253㎡ 경우에는 지난달 18일 7억3천만 원(15층)으로 신고가에 거래됐으나 이달 14일 7억 원(28층)으로 3천만 원 낮은 금액에 팔렸다.

같은동 ‘베르디움 더퍼스트’ 84.9572㎡도 이달 11일 6억1천8백만 원(10층)에 팔려 지난달 17일 6억6천8백만 원(31층)보다 5천만 원 낮은 가격에 실거래됐다.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남동구 논현신도시 등은 일부 매물만 실거래되는 등 거래절벽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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