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세계 최초 도심항공교통 실증노선 구축 나서
상태바
인천시, 세계 최초 도심항공교통 실증노선 구축 나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11.11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공항~인천 도심을 수직 이착륙 비행체로 연결
인천국제공항공사, LH공사, 인천도시공사와 협약 체결
실증노선 구축하고 주요 택지개발지구와 공항 잇기로
NASA의 도심항공교통 개념도(자료제공=인천시)
NASA의 도심항공교통 개념도(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세계 최초로 도심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실증노선 구축에 나선다.

시는 11일 송도 G타워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LH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와 ‘인천 도심항공교통 실증·특화도시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정책과 연계해 인천공항과 인천 도심을 연결하는 도심항공교통 실증노선을 개설하고 인천을 UAM 특화도시로 개발하는데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공역(하늘길) 위험도 분석을 거쳐 GIS(지리정보체계)와 연계한 공역지도와 실증노선을 구축하고 LH공사와 인천도시공사는 주요 택지개발지구에 UAM 체계를 도입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과 도심항공교통체계를 연결하면서 공항 주변 공역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시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에 따른 수도권 실증노선 실현을 검토하면서 한국형 운항기준에 맞춰 최적의 실증노선을 구축하고 UAM 특화도시개발의 개념을 구체화하기 위해 UAM 팀 코리아와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은 교통체계가 도로, 철도, 지하철에서 항공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드론과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비행체) 등 전기 수직 이착륙 비행체를 활용해 도심에서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새로운 교통체계다.

정부는 지난 6월 관계부처(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합동으로 2025년 드론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 로드맵’을 발표하고 거버넌스 체계인 UAM 팀 코리아를 발족했다.

UAM 팀 코리아는 정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학계, 공공기관, 기업 등 37곳으로 구성했으며 인천에서는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하대가 포함됐다.

시는 ‘인천 도심항공교통 실증·특화도시 구축 협약’에 따라 민관합동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사업’에 참여한다.

이 사업은 내년에 실증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도심항공터미널 등 설비 구축에 나서 1단계(2022~2023년)로 개활지 등 도심외곽, 2단계(2024년)로 도심을 포함해 공항과 연계하는 비행실증시험을 실시하는 것이다.

시는 드론 등 전기 수직 이착륙 비행체를 활용하면 자동차, 철도 등으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탄소 배출 없이 20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K-UAM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40년까지 국내 시장규모 13조원, 생산유발효과 23조원, 부가가치 11조원, 일자리 창출 16만명을 예상했으며 전 세계 시장 규모는 73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우버사는 미국(LA, 댈러스)과 호주(멜버른)에서 2023년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K-UAM과 관련해 지난달 ‘도심항공교통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322억원(국비 292억원, 시비 30억원)을 투입하는 ‘수도권매립지 국가 드론 전용비행시험장 및 인증센터 구축’을 진행하는 가운데 내년 본예산에 ▲K-UAM 플랫폼 구축 17억원(국비 1억5,000만원 포함) ▲자월도 PAV 실증화지원센터 건립 10억원을 반영했다.

박남춘 시장은 “도심항공교통은 교통과 운송 혁명으로 도시 발전을 이끌고 산업적으로는 항공과 자동차를 융복합하는 전 지구적인 교통혁신이자 미래 먹거리”라며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개척자 정신으로 K-UAM 실증노선을 구축하고 상용화하는데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