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맘카페, 지역 커뮤니터서 항의 게시글 잇따라
거론된 학교들 "우리 학교 아니다" 입장문까지
‘고인 모독 논란'을 일으켰던 유명 유튜버 BJ철구의 딸이 인천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 교육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역 맘카페와 지역 커뮤니티 등에서 거론된 학교들은 일부 학부모들의 문의와 항의가 빗발치자 공식 입장까지 내놨다.
지난 8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맘카페에는 '너무 심란하네요… A초교 입학 예정이신 분들 어떠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것도 모르다가 같은 학교 보내는 학부모의 연락을 받고 멘붕 상태”라며 “처음에는 아이가 무슨 잘못인가 아무리 못난 부모라도 아이는 다르지 않은가 했으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정말 모두 한결같이 학을 뗐다”라고 했다.
이어 “(BJ의 자녀가) 유치원에서 인싸라 그 방송을 다른 부모며 아이들도 많이 접하고 있는 것 같더라. 초등학교를 가면 어떻겠냐”며 “아는 분은 입학을 취소해야겠다며 너무 암울한 상태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지역 맘카페와 각종 지역 커뮤니티에는 최근 ’BJ철구 딸이 간다는 초등학교‘라는 글이 퍼졌다.
해당 초교가 인천의 한 사립 초교라고 소문이 나면서 지역 학부모들은 BJ철구 딸의 입학을 반대하는 게시물과 댓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학부모들의 문의와 항의가 빗발치자 인천 일부 사립 초교들은 ’우리 학교와는 관계없다‘는 내용의 입장문까지 냈다.
인천 동구 소재 B사립 초교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학교장 명의로 입장문을 올리고 “유튜버의 자녀 인천 사립초 입학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본교에 입학하지 않았음을 알린다”며 “이번 일로 2021학년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유튜버의 어린 자녀가 상처받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썼다.
중구에 있는 C사립 초교 역시 인스타그램 계정에 입학 사실을 부인하며 “댓글 수가 갑자기 늘면서 사실에 대한 공지를 빨리하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를 믿고 실수할 분이 많아지겠다 싶어 학교 차원의 글을 올린다”며 “아이가 어느 학교를 가게 되든지 아이와 학교에 대한 비난과 부정적인 표현을 자제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A사립 초교는 학교 공식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유튜브 등 SNS를 모두 폐쇄한 상태다.
A사립 초교 관계자는 “현재 학교 측에 항의하는 학부모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SNS 계정은 모두 폐쇄한 상태”라며 “아직까지 별도의 공지나 입장문을 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유튜브 구독자가 151만명에 달하는 BJ철구는 그동안 인터넷 방송 중 각종 기행과 막말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어 왔다. 지난 3일에는 아프리카TV 방송에서 개그우먼 故 박지선, 박미선 외모 비하 논란을 빚었다. 그는 8일 “생각없이 말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