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호선 석남연장선 4월 개통 어려울 듯
상태바
서울 7호선 석남연장선 4월 개통 어려울 듯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1.04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준공예정일 당초 지난해 10월 31일에서 올해 12월 31일로 연장 추진
지난해 9월 사전 시운전 중 서울 청담역에서 사고 발생 등 악재 겹쳐
시 도시철도건설본부, 4월은 어렵지만 5~6월 개통에 총력 기울이기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전동차
서울도시철도 7호선 전동차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선 사업이 당초 준공예정일인 지난해 10월 말을 넘긴 가운데 인천시가 내부 목표로 삼았던 오는 4월 개통도 어려울 전망이다.

인천시는 4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선 건설사업의 준공예정일을 지난해 10월 31일에서 올해 12월 31일로 연장하는 내용의 ‘도시철도건설·운영사업계획(변경) 공람·공고’(6차 변경 편입토지 세목조서 포함)를 냈다.

국토교통부에 서울 7호선 석남연장선 건설·운영사업계획 변경(준공예정일 연장) 승인을 신청하기에 앞서 20일간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행정절차다.

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해 사업계획 변경을 위한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마쳤으나 출입구·환기구 위치 변경 등에 따른 토지 편입조서 작성 등의 문제로 인해 행정절차 진행이 지연됐을 뿐이며 사업 전체 준공예정일과 개통일자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서울 7호선 석남연장선 사전 시운전 중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청담역에서 발생한 빗물받이와의 충돌과 이에 따른 7호선 전 구간 건축한계선 재 측량, 7호선 인천·부천 구간 운영권 변경 문제 등이 겹쳐 내부 목표였던 4월 개통이 어렵다는 점은 인정했다.

대면 교육이 필수인 인천 기관사들의 7호선 구간 인증 획득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연되는 등 시운전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선 노선도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선 노선도

한편 인천교통공사는 서울 7호선 부천 구간 6개 역(까치울, 부천종합운동장, 춘의, 신중동, 부천시청, 상동) 7.4㎞, 인천 구간 3개 역(삼산체육관, 굴포천, 부평구청) 2.4㎞, 석남연장선 구간 2개 역(산곡, 석남) 4.2㎞ 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와 24차례의 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서울교통공사는 7호선 인천·부천 구간 운영권을 인천교통공사로 넘기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관제, 차량정비 등의 대행에 따른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인천교통공사는 우선 석남연장선 운영권을 확보하고 인천·부천 기존 9개 역 구간은 2022년 1월을 목표로 서울교통공사와 협상할 예정이지만 7호선 관제센터와 차량기지가 없어 관제와 차량정비는 서울교통공사에 위탁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서울 7호선 석남연장선의 상반기 내 개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4월 개통은 어렵더라도 5~6월에는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7호선 인천·부천 구간 운영권 확보 문제가 석남연장선 개통 시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역사 운영 인원 선발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시 도시철도본부와 곧 TF팀을 구성하고 석남연장선 개통 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