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도 주민 "묘지공원화 사업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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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도 주민 "묘지공원화 사업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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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1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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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등 피해 본다며 옹진군청 항의 방문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신도 주민 20여명은 13일 오전 옹진군청을 항의 방문해 군이 신도에서 추진 중인 공설묘지 공원화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옹진군은 그동안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던 섬지역 공설묘지들을 정비하기 위해 북도면을 비롯한 7개 면에서 공설묘지 공원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도면 신도4리에서는 1천200㎡ 면적에 묘지 80기를 조성하고 주차장과 진입로, 배수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 지난 4월 말 착공됐으나 주민 반대로 지난달 19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날 군청을 방문한 주민들은 "신도4리의 공동묘지는 약 100년 전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뒤 별다른 문제 없이 운영돼 왔는데 옹진군이 이제와 묘지에 손을 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마을 한복판에 위치한 묘지를 계단식 공원 형태로 만들면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집값 하락 등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섬지역 장묘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옹진군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배편이 하루 12차례 오가고 도선으로 10분이면 육지에 닿는 북도면을 다른 낙도와 일률적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며 "신도의 공설묘지가 정비되면 다른 지역 주민들이 이 시설을 이용하려고 몰려와 동네 전체가 묘지화할지도 모른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신도의 경우 사업 추진을 위한 여론 조사에서 주민의 60% 이상이 묘지 정비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민 다수가 원하는 만큼 엉망으로 관리되던 묘지들을 정비하고 제대로 가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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