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활동은 이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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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활동은 이 곳에서…
  • 김도연
  • 승인 2010.02.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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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뭘 하는 곳?] 공연창작연습실

공연창작연습실에는 연극·무용연습실, 음악연습실, 회의실 등이 설치돼 있다.

취재:김도연 기자

문화·예술 활동의 대중화와 보편화가 이어지면서 문화예술 영역에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무너질 만큼 공급자의 역할을 하는 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연극이나 음악 등 무대예술을 하는 이들에게 공연장이나 연습실은 절실하다. 하지만 창작이나 발표 활동을 소화하기 위한 공연장 등은 이를 뒤쫓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에게는 공연장은 둘째치더라도 변변한 연습공간을 찾는 것조차 어렵다. 인천지역의 경우 상업적으로 연습실을 대여해주는 곳도 별로 없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인천문화재단이 지난 2007년 6월, 중구 전동 2-5번지 옛 인천여고 건물 3층에 문을 연 '공연창작연습실'은 지역의 프로와 아마추어 문화예술 활동가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공간이다.
 
공연창작연습실은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활성화, 예술단체 상호 간 활발한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공연창작연습실은 전체 380㎡ 규모다.

약 175㎡로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연극·무용연습실은 최대 5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공간 바닥은 연극과 무용 연습에 적합하도록 충격흡수 마루바닥으로 이뤄졌다. 한쪽 벽면은 전면거울로 채워져 있고, 무용 연습용 바도 설치돼 있다.
 
음악연습실은 20~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83㎡. 밴드 연습이나 실내악, 오케스트라 연습이 가능하다. 음악 연주 공간이어서 방음·흡음시설과 전면 거울을 설치해 독립적인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공간 모두 CD플레이어와 스피커, 오디오 믹서, DVD콤보, TV 등 음향과 영상 시설을 설치했다.
 
세미나나 회의, 또는 연극 공연 등의 대본연습을 위한 공간인 회의실은 46㎡에 이른다. 

60㎡ 규모의 남녀 탈의실 공간과 17㎡의 쉼터 등도 공연창작연습실의 한 부분이다.
 
웬만한 연극공연은 물론, 연주회 등 각종 무대 작품을 위한 연습 공간으로 손색이 없이 구성돼 있다.
 
연습실은 정기대관과 수시대관으로 운영된다. 정기대관은 분기별로, 수시대관은 정기대관 잔여기간에 대해 매월 신청을 받는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 오후 2시부터 6시, 오후 6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각각 4시간씩 하루 세 타임으로 운영한다.
 
신청은 일단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한 뒤, 공연창작연습실 예약화면으로 이동해 사용하고자 하는 시간대를 정한다. 이후 사용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메일(kanghl@ifac.or.kr)로 신청하면 문화재단에서 심의 후 대관확정 결과를 개별 통보한다. 대관이 확정되면 지정된 기일 내에 대관료를 입금하고 신청 기간에 공간을 사용하면 된다.
 
동아리활동 등 아마추어 문화·예술가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4시간 한 타임 기준으로 무용·연극과 음악 연습실은 각각 1만 원, 회의실은 5천 원씩 저렴하게 쓰도록 했다.
 
공연·예술 활동가들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연습 공간을 싼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2007년 6월 개관 이후 지난해 말까지 모두 244건이 신청됐고, 2천199타임이 대관됐다.
 
만 3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인데도 신청 건수나 대관 타임이 매년 두 배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공연창작연습실은 프로와 아마추어 공연·예술 활동가들의 연습 공간에 대한 굶주림을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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