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인천지부 "건강체력평가제 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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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인천지부 "건강체력평가제 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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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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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어렵고 기기마다 차이 많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26일 '학생건강체력평가시스템(PAPS)'이 체지방 측정 어렵고 측정기기마다 차이가 나는 등 쓸모가 없어 측정기기 구입예산만 날린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사들이 기기로 초ㆍ중ㆍ고교생들의 체지방을 측정하는게 쉽지 않고 학교마다 기기도 다른데다 측정치가 차이가 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교사들이 연간 몇차례 학생들의 체지방을 측정하고 관리하는데 큰 업무부담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감사원은 일선 학교의 PAPS 운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공인된 학생들의 체지방률 평가 기준이 없고 고가의 기기(대당 300만∼500만원)를 구입해야 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를 수용해 키와 몸무게로만 산출하는 체질량지수만 사용하도록 하고 PAPS의 핵심 사항인 비만평가와 심폐지구력 정밀평가, 자기신체평가, 자세평가 등에 대해서도 각 학교의 자율적 판단에 맡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481개 초ㆍ중ㆍ고교가 학교당 PAPS 기기 구입 예산으로 750만∼1천만원씩 최대 48억여원을 쓰는 등 전국적으로 수백억원의 예산만 낭비하게 됐다는 비난이 교육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전교조 인천지부는 "지난 2008년 PAPS 시범 실시 당시에도 여러 문제가 있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서둘러 추진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측정 기기업체만 배를 불려 주었다"라고 주장하면서 교과부와 인천시교육청에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PAPS 실시와 기기 구입은 교과부의 지시와 예산으로 이뤄졌다"면서 "비만 측정과 관리가 까다로워 교과부에서 보완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PAPS는 지난 2008년 시범도입돼 2009년과 2010년 각각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시작됐고 올해 고교에 도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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