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ㆍ영종지구 '개발 지연'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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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ㆍ영종지구 '개발 지연'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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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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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분양' 내세워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

인천 경제자유구역 청라·영종지구 개발 지연에 따라 입주자와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청라국제금융도시 입주자 연합회'는 3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 본사 앞에서 청라지구를 원안대로 개발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청라지구 개발 사업자인 LH가 분양 당시 약속한 공항철도 역사 개설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시티타워 건립, 국제금융·업무 단지 조성 등 사업이 지금까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입주자 연합회는 LH와 15개 건설사를 상대로 '실현 가능성이 낮은 개발 계획을 내세워 사기 분양을 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연합회 관계자는 "당초 약속대로 청라지구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입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데다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분양받은 아파트 가격이 떨어져 피해가 크다"라고 말했다.

청라지구에는 15개 건설사들이 8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지었으나 현재 입주는 3천300여가구에 그치고 있다.

내년 입주를 앞둔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도 분양 계약 해지 소송과 릴레이 1인 시위 등 집단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영종하늘도시 입주예정자 대표 연합회'는 오는 7월 11일부터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시를 상대로 송영길 시장이 지방선거 당시 제시한 공약 내용대로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회는 또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한 6개 건설사와 사업자인 LH를 상대로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미비에 따른 입주민 피해와 제3연륙교 건설 지연 등에 따른 분양자들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7월 중 법무법인을 선정하고 입주 예정자들로 소송인단을 구성해 분양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에서는 2009년 8천800여가구에 대한 분양이 이뤄졌으며, 내년 7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일부 미분양을 제외한 나머지 7천800여가구에 대한 입주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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