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바람길숲, 단절되거나 길찾기 어렵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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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바람길숲, 단절되거나 길찾기 어렵기도
  • 김민지 인턴기자
  • 승인 2021.11.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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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 부근, 산책로 단절… 이정표 없어
진입로에는 화물차 가득… 횡단보도조차 없어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횡단보도 설치 불가 통보"
굴다리에서 끊긴 '수인선 바람길숲' 산책로.

 

2021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 도시숲으로 선정된 인천시 미추홀구 '수인선 바람길숲'의 용현동 굴다리 인근이 아파트 공사 등으로 보행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 일대는 5-1번 버스 출발지며 용현자이크레스트 공사장 출입구가 있어 수많은 화물차가 오가지만, 바람길숲 굴다리 부근에 안전을 위한 횡단보도도 없이 차도를 이용해 건너편으로 넘어가야 한다.

새벽과 밤 시간대에도 많은 주민이 사용하는 산책로이기에 사고 위험성은 더욱 크다. 항상 수많은 화물차가 산책로를 따라 세워져 있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아침운동을 하던 주민은 “아침저녁에는 어둡기도 하고 출퇴근 차들이 많이 지나다녀서 사고 날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

 

인하대역 산책로를 가기위해 지나야하는 횡단보도 없는 차도.
인하대역 산책로로 넘아가기 위해 지나야하는 횡단보도 없는 차도.

 

또한, 굴다리 너머로 산책로가 이어지는데 제대로 된 이정표가 없어 모르고 되돌아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주민은 “바람길숲이 처음 개방됐을 때 굴다리 쪽으로 어떻게 연결됐는지 몰라 인하대역 부근만 이용했다”며 “만약 숭의역에 방문할 일이 없었다면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인선 바람길숲의 약도를 보면 산책로 중간중간 횡단보도로 인해 끊긴 곳들이 표시됐다. 그러나 굴다리 부근은 직선으로 이어진 다른 곳들과 달리, 현재 역‘ㄷ’자 형태로 넘어가야 해 문제가 생긴다.

 

'수인선 바람길숲' 약도
'수인선 바람길숲' 약도

 

약도가 직선 형태로 그려져 굴다리 부근에서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고 화물차들이 주차돼 건너편에서 진입로가 보이지 않아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추홀구청 관계자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직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횡단보도 신규 설치 요청을 했었으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인해 불가 통보를 받았다"며 "굴다리 끊기는 부분에는 임시로 현수막을 설치해 돌아가는 방법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현재 현수막은 사라진 상태다. 이에 관계자는 확인 후 재설치하겠다고 전했다.

미추홀구가 조성한 수인선 바람길숲은 2019년 시 주민참여예산으로 선정돼 특별조정교부금과 산림청 국비 지원을 받아 기존 철로를 활용한 숭의역부터 인하대역까지 이어진 숲길이다.

 

화물차에 가려 보이지 않는 '수인선 바람길숲' 진입로
화물차에 가려 보이지 않는 '수인선 바람길숲' 진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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