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교급식용 친환경 쌀서 농약 검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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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학교급식용 친환경 쌀서 농약 검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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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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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약 쌀 생산업체 7곳 중 3곳서 농약 나와

인천시내 학교에 공급되는 우수농산물 급식용 쌀에서 농약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학교급식용인 이 쌀은 안전하고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친환경농업인을 육성, ‘우수농산물 차액지원’을 한 친환경 쌀이어서 관리소홀 문제가 제기된다.

인천시의회 노현경 시의원은 “최근 인천 학교급식용 ‘친환경 쌀’ 일부에서 농약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달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쌀 잔류농약을 조사한 결과 ‘친환경 무농약 쌀’ 생산업체 7곳 가운데 3곳에서 농약이 나왔다”라고 7일 밝혔다.

노 의원은 또 올해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이 인천지역 22개 학교를 대상으로 공급받은 친환경쌀에 대한 조사 결과, 5개 학교에서 농약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시보건환경연구원이 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8개교 친환경쌀을 조사한 결과, 4개 학교에서 ‘페노뷰카브’란 농약이, 또 지난해에는 56개교에 납품된 친환경쌀 중 2개 학교에서 ‘이소프로티오레인’과 ‘페노뷰카브’란 벼멸구용 농약이 각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4년 ‘인천시 학교급식지원조례’가 제정된 이후 학생에게 더 안전하고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친환경농업인을 육성, 지원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으로 312억원(시비 246억원, 군ㆍ구비 118억원, 학부모 자부담 69억원)의 비용을 우수농산물 차액지원으로 집행했는데도 농약이 검출된 것이다.

노 의원은 “시와 군ㆍ구 학부모들은 핵생들에게 안전하고 좋은 우수농산물을 먹이기 위해 일반 쌀보다 약 30% 비싼 친환경 쌀을 위해 기꺼이 차액을 부담해 온 것”이라며 “철저한 관리가 이뤄졌다면 이처럼 농약이 들어간 쌀이 버젓이 친환경 쌀로 둔갑해 학교급식용으로 납품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학교급식에 공급된 일부 친환경 쌀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돼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에 대한 신뢰를 잃은 데 대한 우려에 공감한다”면서 “시는 우수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지난 3년간 총 146건을 실시해 이 중 16건을 적발해 행정적 조치를 취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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