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발파해체 수직 점진붕괴기법'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구 가정동에 추진중인 루원시티사업 3공구 내 상아아파트 1개동을 발파방식으로 해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적용된 발파기법은 '발파해체 수직 점진붕괴기법'으로 LH가 주관 연구단으로 참여해 국토부 첨단도시개발사업 연구 일환으로 개발한 신공법이다.
건물을 몇 개 구간으로 분할해 각 블록간 0.5초 내외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발파해 그 자리에서 붕괴시키는 것으로. 진동 소음 분진 등에 따른 주변 피해를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상아아파트는 길이 50m, 높이 45m, 15층 규모의 순수 벽식구조 아파트로 폭파 시작후 단 6초만에 무너져 내렸다.
앞서 1994년 남산 외인아파트(16~17층)와 여의도 라이프빌딩(16층)도 폭파 방식으로 해체됐지만, 이는 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보-기둥식' 라멘조 방식으로 건설된 것이며, 순수 벽식구조 폭파는 상아아파트가 처음이다.
LH는 이번 성공으로 세계에서 처음 순수 벽식구조 고층건물의 발파 해체 기술을 확보하게 됨과 동시에 1980년 중반 이후 벽식구조로 건설된 대부분의 국내 고층아파트 해체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저작권자 © 인천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