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패 더늠, 굿판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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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패 더늠, 굿판 벌인다
  • 이혜정
  • 승인 2011.07.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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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학산소극장에서


취재: 이혜정 기자

풍물패 더늠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굿판을 벌인다.

1992년 창단한 이래 주로 거리나 마당판 등에서 삶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을 해온 풍물패 더늠은 13일부터 이틀간 오후 7시 30분 인천 학산소극장에서 '향기 MYythology in People'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풍물를 무대화한 연희 형식을 넘어 신과 민중이 만나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또 한국의 풍물과 아프리카 리듬이 결합돼 음악과 퍼포먼스 속에서 민중과 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향기 MYythology in People'은 '맞이'라는 주제로 시작된다. 맞이는 극장(마을)으로 들어오는 관객이 자신을 정화하는 의식(향)과 소원지쓰기, 당산세우기, 촛불띄우기 등이다. 이어 관객들과 함께 소원대를 세우고 소원지를 거는 공동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또 '유희-신과의 놀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사물놀이 설장고가 펼쳐진다. 아프리카악기 젬베와 풍물의 장고, 북, 전통악기 해금 등이 함께 어울어져 '향기-打(타)'를 선보인다. 북 퍼포먼스, pan god과 비보이춤 등도 만나 볼 수 있다.

공연 마지막은 '나눔'이라는 주제로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어울리는 난장이다. 극장 밖에서 소원지를 모아 태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음식을 나누는 한국 전통 굿판 형식을 선보인다.

풍물패 더늠 관계자는 "사물놀이, 판굿, 모듬북, 난타 등 마을굿을 상징하는 풍물굿판이 지역에서 재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줄 것"이라며 "근대화에 밀려난 한국의 많은 신을 지역의 신으로 함께 만들어 축제로 만들어 가는 새로운 전통놀이다"라고 말했다.

관람문의:032-573-0239, 관람료: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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