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숙원사업'인 대피소 건설 착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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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 숙원사업'인 대피소 건설 착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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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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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며칠 동안 불편하지 않게 살 수 있도록

연평도에 이어 백령도와 대청도에 대피소가 착공되는 등 서해 5도 지역 숙원사업인 대피시설 건설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옹진군은 지난 7월28일 옹진군 대연평도와 소연평도에서 대피소 7개를 새로 짓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다음 달에는 백령도 26개에 이어 대청도와 소청도에서 9개 대피소가 신축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확보된 국비 530억여원으로 연말까지 마무리되는 공사다.

총 42개 대피소가 신축되면 서해 5도 대피소 개수는 현재의 117개에서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섬별로는 북한의 직접적 포격을 당한 대연평도에 660㎡ 대형 1개를 비롯해 165~660㎡짜리 대피소 6개를 새로 짓고 소연평도에는 165~330㎡짜리 대피소 1개를 건설한다.

서해 5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주민이 사는 백령도에는 660㎡ 대형 2개를 포함해 165~660㎡짜리 26개를 짓고 백령도와 가까운 대청도와 소청도에는 165~660㎡짜리 9개의 대피소를 마련키로 했다.

대피소는 3.3㎡(1평)당 주민 2~4명이 머물 수 있도록 설계돼 660㎡짜리 대형에는 최다 8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중형(330~660㎡)에는 200~300명, 소형(165~330㎡)에는 100~200명이 한번에 대피할 수 있다.

화장실, 주방, 방송실, 냉ㆍ난방시설, 자가발전기를 설치해 주민이 며칠 동안 불편하지 않게 살 수 있고, 휴대전화 기지국이 포탄에 망가져도 외부와 연락할 수 있게 현대화한 대피소이다.

콘크리트와 흙으로 쌓아 만든 벽의 두께는 1m10cm에 달해 대피소 10m 앞에서 군용폭약 TNT 100kg이 터져도 끄떡없게 만들어졌다고 옹진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은 올해부터 3년간 대피소에 넣을 군용 비상식량 확보에 나서 2013년에는 서해 5도 주민 전체가 3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모두 확보하기로 했다. 대피소에는 비상급수시설을 갖춰 주민들은 한번에 최장 4일치의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다.

현재 서해 5도에 있는 대피소들은 1970년대 중반에 설치돼 1개당 면적이 33㎡ 안팎으로 좁은 데다 발전ㆍ급수시설이 없어 소수 주민의 임시대피만이 가능한 실정이다.

옹진군은 2008년부터 이 지역 대피시설의 현대화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지만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의 특성에 따라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 직후 옹진군은 또다시 서해 5도에 대피소 42개를 신설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사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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