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재정난에 인건비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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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재정난에 인건비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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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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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하면 사기 저하 우려해 시행 여부 고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준비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대형사업 추진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가 공무원들의 인건비 축소를 검토해 결과가 주목된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말까지 필요한 각종 예산 9천800억원 가량을 조달할 방법이 없어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사업들을 조정하고 부족한 예산의 상당 부분은 내년으로 미룰 방침이다. 또 송도국제도시에 보유한 시유지 등 알짜 자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런 상황에서 일선 공무원들이 재정위기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사업 예산 절감에 앞장서도록 연가보상비, 시간외수당, 파견수당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시청과 산하 기관 공무원의 연가보상비, 시간외수당을 축소하고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대학교 등에 파견된 공무원의 수당을 줄이면 연간 250억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인건비 축소를 강행할 경우 공무원들 사기가 저하될 것을 우려해 시행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시의 한 고위관계자는 "예산 절감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면서 각종 수당 축소를 검토했지만 절감되는 예산에 비해 직원들 사기 저하에 따른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인건비 축소를 재정 형편이 더 악화할 경우에 대비한 최후 수단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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