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갈등 빚는 인천 함박마을... 상생 종합대책 추진
상태바
내·외국인 갈등 빚는 인천 함박마을... 상생 종합대책 추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7.11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 61%가 외국 국적자... 외국인 중 고려인이 80%
연수구, 고려인 주민통합지원센터 설립 등 건의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 입구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 입구

 

인천 최대 외국인 거주지인 연수구 함박마을에서 내·외국인 간 갈등이 커지자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시 연수구는 함박마을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소통·협력, 치안, 상권, 교육, 주차·폐기물, 정주지원 등 6개 분야로 나눠 관련 문제점을 파악하고 주민 눈높이에서 갈등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국인 이탈 현상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효율적 정책 대응을 위해 인천시에 고려인 주민통합지원센터 설립을 건의했다.

연수구 연수1동 함박마을은 2015년부터 외국인 주민 수가 증가해 현재 전체 주민 1만2,000명 중 61%가 외국 국적자다.

이 중 80%는 고려인 동포로 현재 마을 면적 대비 고려인 밀집도는 전국 최대 수준이다.

함박마을은 남동국가산업단지와 가깝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세와 공항 접근성 등으로 지난달 기준 약 7,400명의 외국인 등록자와 외국 국적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구는 일대 초등학교에서 러시아어 생활권 형성에 따른 이중언어수업으로 학습 진도가 지연되거나 국적이 다른 학생 간 갈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외국인음식점이 전체 40%를 차지해 기존 상권 위축을 비롯해 생활방식 차이, 불법주정차, 쓰레기 무단투기 등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속적인 외국인 유입과 내국인 이탈에 따른 환경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