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무산... 경기 용인·평택에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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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무산... 경기 용인·평택에 고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7.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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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후공정 단지 제외돼 아쉬워... 영종 제3유보지 활용방안 새로 모색"
지난해 10월 열린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식 

 

인천 영종국제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회의를 열고 용인평택·구미(반도체), 청주·포항·새만금·울산(2차전지), 천안아산(디스플레이) 등 7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인천시와 지역사회가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반도체특화단지는 용인평택 및 구미로 낙점됐다.

정부는 선도 기업 유무, 신규 투자 계획, 지역 균형발전 등을 평가해 특화단지 입지를 선정했다며 대규모 민간 투자가 예정된 용인과 평택을 하나로 묶어 세계 최대 반도체클러스터 거점으로 육성하고, 구미를 웨이퍼와 기판 등 반도체 공정 핵심 원재료 공급 기지로 특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용인평택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42년까지 562조원을, 구미에는 SK실트론과 LG이노텍 등이 4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반도체특화단지 육성을 통해 대만 TSMC가 선도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3%에서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정 현황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차전지특화단지 4곳에는 광물 가공(새만금)-양극재(포항)-배터리 셀(청주·울산)-재활용(새만금)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구축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30조1,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이뤄진다.

디스플레이특화단지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들이 모여 있는 천안·아산에 조성하며, 2026년까지 17조2,0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시대로 넘어가는 초격차 계획을 추진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는 인천시 등 전국 21개 자치단체가 유치신청을 하고 나서 막전막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인천시는 360만㎡의 영종국제도시 제3유보지에 반도체 후공정 분야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송도국제도시(연구·개발 거점)와 남동국가산업단지(강소기업 육성 클러스터)를 잇는 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며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에 나섰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인천은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분야 특화단지에 도전했지만 이번 지정에서 패키징 분야는 모두 제외됐다"며 아쉬움을 표시하고 "반도체특화단지 부지로 사용할 계획이었던 영종 제3유보지 활용방안을 다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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