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인천에서 빌라가 침수되고 공사장 펜스가 무너지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인천에서 발생한 태풍 피해 신고는 총 5건이다.
이날 오후 2시 36분께 부평구 부개동의 빌라 지하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고, 오후 2시 3분께에는 서구 가정동 공사장에서 펜스가 무너졌다.
오전 9시 13분께에는 서구 원창동 공장에서 구조물 추락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오전 8시 58분께에는 강화군 불은면 한 주택 굴뚝이 전도될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으로 인천에는 10~11일까지 100~200mm 강우량과 최대 순간풍속 15~30m/s의 강풍이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은 11일 오후 수도권을 지나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부평구 51.5mm, 연수구 42.5mm, 중구 32.2mm, 서구 36mm, 영종도 24.5mm, 영흥도 19mm 등이다.
인천시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1,915명이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시는 하천 산책로 12곳과 해수욕장 11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지하차도에는 현장 근무자를 배치해 상황에 따라 통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항 14개 항로 19척에 대한 전 여객선 운항도 통제하고 있다.
시는 향후 태풍경보 발표 시 지대본을 비상 3단계로 격상하고 대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위험 시설물에 대해서는 철저한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