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국제성모병원 부원장, 10억대 계약업체 주식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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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국제성모병원 부원장, 10억대 계약업체 주식 보유"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12.22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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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의 3대 주주... "부원장 명의 주금 납입 사실없어" 의혹 제기


지난 5일 저녁 지역 노동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박문서 성모병원 부원장신부와 관련돼 보도된 의혹들에 대해 인천교구 및 성모병원 측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집회하던 모습. ⓒ배영수

 

성직자 신분으로 개인회사를 차려 부당한 내부거래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국제성모병원의 박문서 신부가 이번에는 병원 내 입점한 신약개발업체 주식을 대량 보유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22일 <뉴스타파>의 영상보도에 따르면, 박 신부가 병원 내 의료테마파크몰인 엠티피몰에 입점해 있는 신약개발 업체 주식을 대량 보유했고 매체 확인 결과 박 신부 명의로 주금이 납입된 사실이 없어 계약 관련 리베이트 명목 등으로 주식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매체가 입수한 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의 주주명부(4월 초에 작성됐으며 회사 인감이 찍혀 세무서 등 관계기관에 신고한 서류로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에 따르면 박문서 신부는 이 회사의 주식 13만 3,333주를 보유했고 주식의 액면가는 주당 500원으로 약 6,600만 원인데, 최근 한 의약 관련 업체에서 이 회사의 주식을 주당 9,500원에 매입했다는 것이다.
 
보도대로 주당 9,500원 시세로 계산하면 현재 박 신부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12억 원이 넘는 큰 규모다. 현재까지는 박 신부가 해당 업체의 3대 주주라고 알려져 있으며 “유상증자를 통해 박 신부가 주주명부에 올라갈 당시 해당 이름으로 회사 계좌에 돈이 입금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는 제보도 있는 상황이다.
 
또 주주명부가 작성된 지 2주가 채 되지 않은 4월 17일 해당 업체가 국제성모병원과 림프종, 뇌종양, 간암, 폐암, 췌장암 등 5개 암에 대한 임상시험 협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뉴스타파>는 한 벤처 투자 기관이 해당 업체에 대해 작성한 투자심의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보고서 하나를 공개하기도 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업체에서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라는데, 업체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2019년 상장했을 경우 예상수익률을 최소 222%, 최대 544%로 전망한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 내용대로 2019년 상장을 전제하면 박 신부가 보유했다고 알려진 주식은 최소 28억 원에서 68억 원 상당의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뉴스타파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성직자’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는 지역사회 일각에서의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의료노동계 일부에서 “몇몇은 사실팩트를 확보한 것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인천in>이 <뉴스타파>의 보도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 및 박 신부의 공식 반박 등을 듣기 위해 인천교구 및 국제성모병원 측에 연락했으나 공식적인 반박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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