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장애인AG' 준비 시작부터 '난항'
상태바
'2014 인천장애인AG' 준비 시작부터 '난항'
  • master
  • 승인 2011.11.03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회 사업비 600억원 확보ㆍOCA 협의 차질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직후 열릴 예정인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준비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총 6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분담을 놓고 정부와 시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도 갈등을 빚으면서 대회 조직위원회 설립마저 보류된 상태다.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고 2주 뒤인 오는 2014년 10월18~24일 41개국, 6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23개 종목을 치를 예정이다.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지난 2006년 제9회 대회까지 아시아ㆍ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로 개최됐지만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와 병합되면서 지난해 제10회 중국 광저우(廣州) 대회부터 명칭이 장애인아시안게임으로 변경됐다.

인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올림픽위원회(KPC) 등의 추천을 받아 100명 안팎의 대회 조직위원을 위촉하고 다음달 창립총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회 개최에 필요한 총 600억원의 사업비를 정부와 인천시가 얼마씩 분담할지에 대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조직위 설립이 보류됐다.

인천시는 지난 2002년 부산 대회에 지원한 국고보조 수준인 65% 이상의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반면 기획재정부는 30%를 지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시의 어려운 재정여건과 대회 성격을 감안할 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없이는 개최가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OCA와의 갈등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OCA는 지난 2009년 9월 2014 장애인아시안게임 개최 도시가 인천으로 선정된 직후 '아시안게임' 명칭 사용 등에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광저우 총회에서 OCA의 동의없이 아시안게임 전후 90일 이내에 다른 국제행사를 개최할 수 없도록 OCA 헌장을 개정했다.

인천시는 APC, KPC 등과 공조해 OCA와의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회 예산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시의 현재 재정 여건상 대회 개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국가의 위상과도 직결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위해 국비를 지난 부산 대회 수준으로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