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교사 '구둣발 폭행' 고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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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교사 '구둣발 폭행' 고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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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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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부 스탭과 선수 등 상대로 이유 조사

인천시교육청은 체육부장교사 겸 럭비부 감독이 선수들을 구둣발로 폭행해 물의를 빚은 모 고교에 대해 곧 감사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감사는 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장학사와 감사담당관실 직원 2명이 이 학교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와 감독 교사, 코치 등 럭비부 스탭과 선수 등을 상대로 구둣발 폭행 여부와 과정, 이유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부 럭비부 선수들이 평소에도 감독교사의 잦은 폭력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는 등 럭비부 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를 벌일 방침이다.

럭비부 감독 교사는 지난해 12월21일 오전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로 럭비부 선수 4명을 '엎드려 뻗쳐'를 시키고 구둣발로 학생들의 머리를 수차례 찼다.

이에 반발해 럭비부 1ㆍ2학년 선수 23명 가운데 20명이 2박3일 동안 등교하지 않고 집에도 돌아가지 않은채 숙박업소에서 지내자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학교 측은 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감독 교사에 대해 직위 해제와 함께 오는 3월 다른 학교로 전출시키고, 계약직인 코치에 대해선 계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더 이상 계약을 맺지 않는 방식으로 해임할 방침이다. 또 무단 결석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떤 경우에도 학생들을 폭행해서는 안된다"며 "폭행 교사는 물론 학교 측의 체벌예방 등 관리 부분도 조사해 소홀한 것으로 드러나면 학교 관계자에 대해서도 문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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