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민들,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백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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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주민들,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백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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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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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과 환경오염 문제 등 우려

오는 3월 착공 예정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민자도로 건설사업과 관련해 인천시 동구 주민들이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전체 고속도로 구간의 8%에 해당하는 2.5km 길이 지하터널이 동구 지역을 지나 주민들이 안전성과 환경오염 문제 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동구는 10일 국토해양부와 민간사업자인 인천김포고속도로㈜가 추진하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민자도로 건설사업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2017년까지 1조3천442억원이 투입돼 중구 신흥동에서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를 연결하는 인천~김포 민자도로 구간은 총길이 28.5km로, 이 가운데 5.6km가 지하터널로 건설되고 지하터널 구간 중 2.5km가 동구를 지나도록 설계됐다.

당초 바다를 건너거나 기존 도로 지하를 이용하는 계획이 수립됐지만 항만시설에 저촉된다거나 기술적 문제 등을 이유로 주거밀집지역 아래 지하터널을 건설해 노선이 지날 수 있도록 계획이 변경됐다.

주민들은 터널이 50m 지하 암반에 건설되긴 하지만 주거가 밀집한 만큼 통과지점에 사는 주민 안전이 우려되고, 재개발로 인해 앞으로 지하주차장이 들어서면 터널과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지하터널 환기를 위해 높이 37m로 설치되는 환기구의 공해유발 문제와 대형 환기구 추가 설치 등에 관한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 대표는 "노선이 들어서는 곳은 갯벌 지형으로 고속도로 건설과정에서 주변 건물 침하 등 문제점이 발생될 우려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조택상 동구청장도 "현 노선대로 시행을 강행한다면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노선 등 사업계획 변경을 촉구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환기구를 통한 공해유발 문제는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문제 없음이 확인됐으며 지하터널 건설에 따른 피해 보상은 관련 법령에 따라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도 인천~김포 민자도로 건설에 관한 주민 반대로 설명회와 공청회가 무산되는 등 오랫동안 주민 반발이 계속됐기 때문에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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