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업 생산량 20년새 절반으로 '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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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어업 생산량 20년새 절반으로 '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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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2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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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지방신문 주요 기사 모음] - 2월 20일자

<경인일보>

인천 어업 생산량 20년새 절반으로 '뚝'  
무분별한 '땅 늘리기' 어민들 터전을 잃다
매립·해사채취 등 증가 탓 수년간 年3만t 수확 고작 
 
김명호 기자
boq79@kyeongin.com    
 
지난 20년 새 인천지역 어민들이 잡아들이는 물고기량(어업 생산량)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어업생산량은 같은 기간 오히려 늘었는데 인천지역 앞바다의 물고기 생산량만 계속 하락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천 앞바다의 무분별한 매립과 해사 채취, 온난화로 인한 어족 다양성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관련기사 3면

19일 경인일보가 1991년부터의 어업생산동향조사보고서(통계청)를 자체 분석한 결과, 1991~1995년 인천 앞바다의 평균 어업 생산량은 5만9천226t이었다. 그러나 1996~2000년 평균 생산량은 4만4천850t으로 떨어졌고, 2001~2005년에는 2만8천256t으로 54%나 급감했다. 2006~2010년은 3만3천774t으로 집계됐다.

인천의 어업 생산량은 지난 1995년(6만2천811t) 최고점을 찍었지만 2004년에는 1만8천42t까지 급락했다. 2006년 이후부터는 매년 평균 3만3천t가량의 생산량만을 보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우리나라 전체 어획량에서 서해 어획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1980년대 16%에서 최근 1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동해·서해·남해의 어획량을 모두 합한 전국 어업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1991~1995년 전국 평균 어업생산량은 236만8천694t으로 조사됐고 2006~2010년 평균은 254만8천355t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렇게 인천 앞바다의 어업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한가지로 딱잘라 말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어종 변화에 매립과 해사 채취 등 인천 앞바다의 지역적 특성까지 더해져 나타난 결과라고 해양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1990년 이후 인천시와 정부·민간기업 등이 인천앞바다를 매립한 면적은 65.6㎢로 여의도 면적의 8배나 됐다.

덕적군도 일대의 해사 채취는 지난 1984년부터 시작됐는데 최근까지의 채취량이 무려 2억3천만t에 달하는 것으로 옹진군은 추정했다.

임양재 서해수산연구소 연구원은 "인천의 어업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인천 앞바다의 상황이 이렇게 좋지않다 보니 최근에는 인천 선적 어선들이 인근 충남이나 제주까지 가서 어업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인천일보>

줄어든 갯벌 사라진 철새 …'삶터 복원'힘써야 
인천에 다시 돌아온 두루미 정착시킬 수 있을까 
 
노형래 기자
trueye@itimes.co.kr    
 
천연기념물이자 희귀조류인 두루미와 저어새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은 지구상에서 인천 갯벌이 유일하다. 인천의 시조(市鳥), 겨울의 진객(珍客) 천연기념물 제202호 학(鶴).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 두루미를 일컫는 말이다. 두루미는 재두루미와 흑두루미를 포함해 지구상에 1천500여 마리 밖에 없는 보기힘든 철새다. 국내에서는 350여 마리 정도가 강원도 철원 등지에서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두루미는 지난 1980년대 후반 인천에서는 그 자취를 감췄다. 20여 년이 지난 2006년부터 인천 서구 청라매립지 인근에서 서서히 두루미 2~4마리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가운 겨울 손님에 대한 인천시민의 대접은 야속하기만 했다. 연희동 갯벌이 매립되자 두루미는 20년 동안 인천을 떠났다. 그 이후 매립된 지역은 논으로 활용됐다. 두루미들은 자신들이 월동했던 인천의 향수를 잊지 않았다. 다시 경서동 매립 지역을 찾은 것이다.

하지만 그도 잠시였다. 청라국제도시라는 이름으로 다시 논은 빼곡한 아파트 단지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두루미들은 다시 연희동을 벗어나 인천 내륙에 맞닿은 마지막 갯벌이 있는 세어도 갯벌을 쉼터로 선택했다. 그 불안한 세어도 갯벌의 쉼터도 언제 없어질 지 모를 일이다.

20여 년 만에 힘겹게 인천을 찾아온 천연기념물 두루미의 멸종을 막는 일은 이제 인천 시민들의 몫이다.

▲하늘을 나는 천연기념물

두루미는 인천의 시조(市鳥)가 될 만큼 인천과 인연이 깊다. 하지만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이제 시조는 사진으로만 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과거 인천 갯벌은 천연기념물 두루미의 국내 최대 서식지였다. 정부도 두루미 서식지의 보존가치를 인정해 지난 1977년 인천 서구 경서동과 연희동 일대 갯벌을 천연기념물 257호로 지정해 보호했다.

이때만 해도 강화도와 인천 경서동, 연희동에서는 시민들이 쉽게 수십 마리의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었다.
갯벌과 들판에서는 다른 철새들과 더불어 멋진 두루미의 군무를 망원경 같은 별도의 장비없이 바라보고 감탄했다. 하지만 두루미 서식지 보호구역 지정 몇 년 만에 갯벌 매립 계획이 발표됐다.

현재 수도권매립지와 청라국제도시가 세워진 동아건설의 갯벌 매립 계획이었다. 정부는 결국 1984년 지정 7년 만에 연희동, 경서동 일대 갯벌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했다. 그 결과 인천에서 두루미는 자취를 감췄다. 수 없는 학계의 모니터링에도 20년 동안 두루미는 인천을 찾지 않았다.

두루미 가족은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강화도 깊숙한 곳으로 옮겨 갔다. 물론 그 수도 급격하게 줄어들어 2마리에서 10마리만 강화도에서 발견될 정도였다. 인천에서 다시 두루미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06년이었다.

인천일보와 인천녹색연합이 청라매립지 조류 조사를 실시하던 중 우연히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 무리를 발견해 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과거 청라매립지를 찾았던 일부 두루미가 농경지로 바뀐 청라매립지를 20여 년 만에 다시 찾아온 것으로 추측됐다. 그 이후 6년이 흐른 2012년 다시 두루미 네마리(2가족)가 인천 원창동 세어도와 강화도 동검도 사이 갯벌에서 발견됐다.

세어도를 찾은 두루미 가족은 강원도 철원을 찾는 두루미와는 다른 종이다. 갯벌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국내 유일의 두루미라는 의미다. 이에 인천 두루미의 서식 환경, 이동 경로, 보호 정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인천시의 노력은 전무한 상황이다. 또 현재 두루미가 찾은 세어도 인근 갯벌 서식지도 안전하지 않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공항철도에 따른 교통 소음과 크고 작은 바지선, 선박이 수시로 운행되기 때문이다. 가족들과 편하게 쉴수 있는 잠자리는 이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다.

여기에 두루미의 휴식 장소였던 세어도의 담수 양식장의 둑이 터지면서 그나마 있던 휴식처도 없어졌다. 여기에 인천 갯벌의 90%가 사라진 상황에서 다시 대규모 조력발전소 건립 계획이 추진돼 두루미 가족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천연기념물이자 인천의 시조인 두루미의 멸종을 막을 의무가 이제 인천시민들에게 넘어왔다.

한편 두루미는 시베리아의 우수리지방과 중국 북동부, 일본 홋카이도 동부 등지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중국 남동부와 한국의 철원, 서해 갯벌에서 겨울을 난다. 일본의 홋카이도산 두루미는 번식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텃새다. 두루미의 몸길이 136∼140㎝ 날개편길이 약 240㎝ 몸무게 약 10㎏이다. 온몸이 흰색이다. 머리꼭대기는 피부가 드러나 붉은 색을 띈다.

국내 두루미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이기섭 박사는 "인천을 찾는 두루미의 경우 강원도 철원을 찾는 흑두루미, 재두루미와는 크게 다른 습성이 있는 인천의 고유 종"이라며 "인천의 두루미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호일보>

가스 샐 틈, 입으로만 막나 
송도 LNG 생산기지 탱크 증설 논란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인천시 송도 LNG(액화천연가스)생산기지에 대한 지역 차원의 감시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지역 가스 공급 부족을 이유로 2~3기의 지상식 LNG탱크가 추가 증설되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해야 할 실무협의체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19일 인천시와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송도 LNG생산기지 옆에 추가로 2~3기의 지상식 LNG탱크가 건설되고 있으며, 시 주도로 이를 감시할 실무협의체가 꾸려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LNG생산기지의 추가 증설에 대해 관 차원의 관심이 너무 둔감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2007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스 누출사고에 대한 매듭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롭게 LNG탱크가 증설되는 것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

특히 가스 누출사고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꾸려진 민관안전대책협의회가 지난해 말 활동을 마치면서 LNG생산기지에 대한 감시는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게다가 민관안전대책협의회는 탱크 윗부분의 미세한 균열이 아닌 LNG유입파이프와 탱크 사이에 심각한 하자가 있음을 발견, 문제가 됐던 5기의 가스탱크에 대해 보수가 진행됐지만 아직 1기가 보수를 마치지 않은 상황.

이 때문에 여전히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과 후속 보완책이 나오지 않은 채 추가 증설사업만 속도를 내고 있다는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올 초 한 차례 협의체를 꾸리기 위한 실무협의만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3월께나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하는데 이런 속도로 가다가는 4·11 총선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추가 증설이 끝난 뒤에나 감시기구가 출범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인천시와 인천시 연수구 측은 “시간이 걸릴 뿐이지 이미 안전협의체 구성을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고 해명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인천시의회 차원의 지적이 있던 만큼 시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달 내 실무협의가 이뤄지면 늦어도 3월 안으로는 협의체가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신문>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안된다” 
4.11 총선 중동옹진 예비후보자가 말하는 중구 현안 
 
박정환 기자 
hi21@i-today.co.kr  
 
4·11총선 중동옹진 예비후보와 후보자 10명 모두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에 반대했다. 이들 중 8명은 1·8부두 부두운영(TOC) 임대계약 연장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였으며 2명은 유보 입장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5면

(사)인천내항살리기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지난 달 중동옹진 예비후보와 후보자 10명을 상대로 중구지역 현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 중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대한 질의에는 응답자 전원이 반대 의사를 보였다.

민주통합당 권기식(49) 예비후보는 “벌크·컨테이너 등은 그대로 남겨둔 채 아무런 대안 없이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전할 수 없다”며 “국제여객터미널이 송도9공구로 빠져나갈 경우 구도심의 경제적 쇠락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정용(43) 예비후보는 “국제여객터미널을 내항에 통합, 운영해 중구 상가지역을 잇는 쇼핑관광코스로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모아야 한다”고 답했다.

내항 개발 시점(2015년 이전·후)을 묻는 질문에는 7명의 후보가 ‘2015년 이전’, 나머지 3명은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통합당 한광원(55) 전 국회의원은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2015년부터 내항 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다만 임대기간이 2013년 4월로 끝나는 1·8부두는 소음과 분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주민편의시설, 월미관광특구, 개항장 문화지구 등과 연계, 활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진보신당 김민(42) 후보는 “내항 재개발 시점은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한 뒤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유보적 시각을 보였다.

이들 중 8명은 1·8부두 TOC부두 임대 연장에 대해 반대했고 나머지 두 예비후보와 후보는 연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홍인성(48) 예비후보는 “TOC 임대차 계약은 1년 단위였지만 2008년 장기 5년 계약으로 TOC사 측에 충분한 보상이 이뤄졌다. 내년 4월 계약기간이 끝나면 시민광장으로 우선 돌려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소성호(43) 후보는 “내항 재개발이 2015년 이후 추진된다면 항만 노동자의 고용대책을 위해서라도 계약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새누리당 배준영(41) 예비후보는 “내항 재개발의 원칙과 시기가 정해지면 이에 따라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고 표명했다.

8명의 후보는 임대 기간 이후 1·8부두 주민편익시설 활용에 찬성 입장을, 나머지 두 후보는 유보 자세를 취했다. 새누리당 이규민(62) 예비후보는 시민광장을, 황인성(57) 예비후보는 평일에는 성설무대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예술가의 거리를, 허식(53) 예비후보는 경제와 역사관광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뒤늦게 출마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어윤덕(62), 최순자(60), 민주통합당 서상섭(62) 예비후보는 시민모임의 질의·답변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으며, 새누리당 박상은(62) 의원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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