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교동고 졸업생 전원 대학합격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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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교동고 졸업생 전원 대학합격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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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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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이 3년 연속 전원 합격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의 교동고등학교가 3년 연속 졸업생 전원을 대학에 합격시켜 화제다. 이 학교는 다양한 문화 체험과 효행 교육으로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력도 키워줘 공교육의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교동고교의 올해 졸업생 12명 전원이 연세대, 중앙대, 인하대, 인천대, 충남대 등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0년에는 25명의 졸업생 전원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4년제 대학에 합격했고, 지난해에도 22명이 모두 4년제 대학에 붙었다.

학원도 과외교사도 없는 외딴섬 고교 졸업생의 전원 대학 합격은 교사 9명의 헌신과 학생들의 향학열, 학부모들의 뒷바라지가 어우러져 가능했다.

전교생이 74명인 이 학교는 교육력 저하와 이농현상으로 학생들은 진학 희망을 잃고, 학생수는 날로 감소해 한때 꿈이 없는 시골 고교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러다가 2009년 3월 이 섬 출신으로, 고향에 여생을 바치겠다며 교장 공모에 응해 선정된 전종공(58) 교장이 부임하면서 분위기 전환이 시작됐다.

전 교장은 의욕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우선 공부 환경부터 바꿨다. 면학 도서실 설치, 심야 학교버스 운행, 학교 주변 생태숲 조성, 교사 사택 리모델링, 야외학습장 조성 등이 그것이다. 이어 무학년 수준별 방과후학교 운영, 교사와 학생 1대1 맞춤형 교육, 섬에 근무하는 우수 해병대 사병의 희망 학생 특별 교육, 성적 향상 학생에 포상금 지급 등 다양한 학력 향상 방안을 추진했다.

그 결과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거의 없어졌고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상위 학생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수학 과목의 학력향상도는 전국 67위를 보였다.

학교는 학력향상뿐 아니라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력을 기르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효행실천발표대회 개최를 통해 효행 정신을 함양하고 1박2일 내고장 땅 밟기, 지역 문화재 답사, 지역 향교와 함께하는 예절교실 등으로 인성을 키우고 있다. 방학 중 수상ㆍ스키 캠프는 학생들의 야성을 일깨워주고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이런 프로그램으로 일본어 연극부 전국 입상, 문화재청 지정 문화유산학교 으뜸학교, 시교육청의 창의 체험학습 우수교 선정 등의 영예를 차례로 안았다.

전 교장은 "학교가 변화하고 발전할 있었던 것은 교사들의 노력과 학부모들의 성원 때문"이라며 "다양하고 심화된 교육 과정을 운영해 전국 규모의 우수 학교로 발돋움하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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