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상공인 90% 이상이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는 최근 인천지역 소상공인 1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 소상공인 경영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현재 체감경기를 '어렵다'고 느끼고 있으며, 어려운 이유는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체감경기에 대해 '어렵다'는 응답이 94.3%로 매우 높게 나타난 반면, '보통'이라는 응답은 4.2%, '좋다'는 1.4%에 그쳐 대다수 소상공인들이 느끼고 있는 경기상태가 매우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소상공인 경영수지에 대해서는 10명중 5명이 '적자 상태'(49.3%), '현상 유지'(39.4%), '흑자 상태'는 11.3%에 불과해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거나 손해를 보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호전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은 9.9%에 그쳤으며, '변화 없음'은 11.3%,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78.9%로 나타나 상당수의 소상공인들이 앞으로의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현 시점에서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의 활력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는 '카드수수료 인하'(33.8%)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소상공인 자금지원 확대'(29.5%), '대기업의 소상공인 업종 진출 제한'(25.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지원 정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이행실태 점검 필요'(53.2%), '소상공인 보호조치 법제화'(16.3%), '대기업의 이행의지'(14.2%), '소상공인의 단결권 확보'(10.6%)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환 중기중 인천지역본부장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확장을 막기 위해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와 공동으로 7일 '인천지역 소상공인 포럼 발족식과 정책토론회'를 열어 대기업과 지역 소상공인들 간 공정한 게임 룰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