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유원지 '명성' 다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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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유원지 '명성' 다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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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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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도심재정비 추진해 도심형 관광단지로 개발


지난해 문을 닫기 전 송도유원지 전경

수도권 최초의 유원지로 꼽히는 인천 송도유원지가 옛 '명성'을 다시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유원지 배후지역인 연수구 옥련동 일대에  송도유원지와 연계로 한 도심재정비를 추진해 도심형 관광단지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송도유원지 배후지역이 오는 2020년까지 아파트 등 대규모 공동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상업 기능과 공연장,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인천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상업지역 슬럼화와 급속히 늘어난 유흥주점으로 지역 재정비 필요성에 따라 실시한 용역에서 이렇게 계획하고 있다.

유원지와 연계성 확보로 방문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다양한 상업 기능을 제공해 고용 유발효과까지 시는 내다보고 있다.

먼저 시는 이 지역을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중심축으로 교육ㆍ문화와 예술ㆍ문화 축으로 한 고밀 주거, 판매, 지구중심, 예술문화, 관광중심, 저밀 주거 등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예술ㆍ문화구역 내에는 특별계획구역을 별도로 지정해 길병원 연수원과 공연장,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대암공원과 연계한 복합문화공연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또 역사문화거리, 젊음의 거리, 교육문화거리, 예술문화거리 등 특화거리를 조성해 새로운 명소를 꾸밀 방침이다.

이에 대한 재정비계획은 주변 여건과 상업용지 수요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재정비계획에 따른 용도지역계획은 불분명한 용도지역 경계를 정형화한 일반상업지역과 도시기본계획과 정합성을 유지한 근린상업지역, 상업지역과 주거지역 완충용도를 설정한 준주거지역과 부족한 기반시설 확보 및 개발 활성화 도모를 위한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초안으로 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주민공람과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 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까지 진행하면 오는 5~6월 송도유원지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경영난으로 지난해 9월 문을 닫은 송도유원지는 72년 동안 인천의 대표 명소로 자리를 잡으면서 수도권 일대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

* 송도유원지

송도유원지는 청량산을 배경으로 서해를 접했던 곳. 면적이 243,000제곱미터로 1930년대에 개발됐다. 1937년 수인선이 개통됨에 따라 인천에선 월미도 다음의 새로운 유원지로 개발·조성했다.

처음 해수를 끌어다 해수욕장을 만들고 부대시설을 짓는 등 유원지로 모습을 갖추어 가던 중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더는 시설을 하지 못했다. 광복 후에는 6‧25전쟁을 겪으면서 유엔군과 국군의 군용기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1961년에 국민관광지로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해 46,000제곱미터의 해수욕장을 비롯해 어린이놀이터, 보트장, 식당, 방갈로, 운동장 등 각종 시설을 갖춘 유원지로 자리를 잡았다. 여름 피서철에는 가족과 직장·단체별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명소가 됐다.

주변에는 백제 때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이 배를 타고 떠나던 능허대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시립박물관 등이 있어 청소년들의 산 교육장으로도 활용됐다.

 
1960년대 송도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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