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80% 이상이 근골격계 질환 관련 증상을 호소하고, 관리가 필요한 노동자도 70%를 웃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ㆍ연맹은 인천대 노동과학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 83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공공운수노조가 공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2.8%가 근골격계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체부위 7군데 중 1군데 이상에서 통증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74.4%는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정기적으로 발생해 미국 국립직업안전보건연구소(NIOSH)가 정한 '관리 대상자'로 분류되며, 추가적 의학 조치가 요구되는 응답자 비율은 41.3%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들의 직무 스트레스를 분석해보니 직업의 불안정성과 조직 체계, 직장문화에 따른 스트레스가 한국인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고, 건강권 보장을 위한 사업주의 법적 의무사항도 거의 이행되지 않고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노동과학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연령은 높고 근속기간은 짧은 불안정한 고용 구조가 근본적 불안 요인"이라면서 "비정규직인 대다수 공항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등 고용 안정성 문제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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